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대표작 BEST 4권 추천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대표작 BEST 4권 추천
  • 김가은
  • 승인 2017.09.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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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가을 하면 맛있는 음식보다도 마음을 살찌우는 독서가 제격! 쌀쌀해지는 요즘,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지루한 삶에 스릴을 더해주는 추리소설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에디터도 실제 좋아하는 작가로, 언제나 추리소설추천 시 언급하는 작가이다. 아래의 4권의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작 추리소설들 중에서도 에디터가 추천하는 BEST 4권의 작품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ナミヤ雜貨店の奇迹 )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출간 후 바로 올라간 뒤 내려올 줄을 모르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다. 비교적 어두운 빛을 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추리소설과 달리 조금은 따뜻하면서도 미스테리를 가진 책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 편히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 많은 이들이 인생책으로 뽑기도 한다.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이름답게, 잡화점의 주인 나미야가 처음에는 가볍게 아이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다가 점점 다양한 사람들의 진지한 고민을 답해주는 일을 하게 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현재 시점 3명의 도둑이 경찰을 피해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들게 된다. 이 도둑들이 알 수 없는 편지를 받고 고민 상담을 해주면서 일어나는 신비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주로 다루는 무겁거나 진지한 사건들이라기보다는 시공간을 초월해 누군가를 위해 고민하고 공감하는 이야기라 읽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주변 친구나 가족, 지인들에게 선물해 주기로도 정말 좋은 책이고, 한동안 책과 멀어졌다가 다시 책을 잡은 에디터에게 독서가 다시 취미가 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책이다. 곧 영화로도 개봉한다고 하니 그전에 원작을 읽어보고 따뜻한 위로를 받아보도록 하자.

 

매스커레이드 호텔(マスカレ-ド ホテル )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작품이라 기대를 한껏 받은 작품으로, 그 높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이다. 자기 전에 읽기 시작해 결국 밤새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졌다. 

매스커레이드 호텔은 도쿄에서 일어나는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연쇄 살인 사건은 많은 관심을 끌며 수사가 진행되게 되는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의문의 암호가 적힌 쪽지가 발견된다. 이 암호로 인해 경찰들이 도쿄 호텔에서 잠입 수사를 하게 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들이 주 내용이다. '나오미'라는 호텔리어와 '닛타'라는 형사가 범인을 같이 잡기 위해 같은 조가 되어 움직이는데, 호텔리어라는 직업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또한, 닛타 코스케 형사가 사건 해결을 위한 호텔리어로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제목의 매스커레이드(Masquerade)는 가면이라는 뜻을 가졌다. 그래서 책의 홍보문구에도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라는 말이 있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책 안에서 모두들 가면을 쓰고 살고 있다고 표현한다. 이는 경찰들도 잠입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과도 맞아떨어지며 책 전체를 움직이는 거대한 은유로 작용한다. 매스커레이드, 이 가면이 도대체 어떻게 소설의 인물들을 숨기고 있는지, 반전의 결말은 어떤 엔딩을 보여주는지를 직접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무섭지 않은 추리소설을 읽고 싶다면 역시나 추천하고 싶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용의자 X의 헌신(容疑者Xの獻身)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만큼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용의자 X의 헌신>이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명망 있는 나오키상 수상작이기도 하고, 일본과 한국에서 둘 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만큼 대단한 인기와 빨려들 수밖에 없는 스토리를 가졌다. 이 책은 완전 범죄를 향한 용의자 X에 대한 얘기로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짜임새 좋은 트릭과 함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감정을 함께 다뤄 여운이 짙은 책이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에도가와 근처 작은 도시의 연립 주택에서 한 모녀가 중년의 남자를 교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돈을 갈취하는 전 남편을 살해하게 된 여자 야스코를 사랑하고 있던 옆집의 천재 수학교사가 완벽한 알리바이를 통해 범행 사실을 은폐해 버리려고 한다. 이 알리바이로 인해 사건이 미궁에 빠지자 형사는 대학 동창이자 천재 교수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마지막에는 짜릿함과 소름이 끼칠 정도의 정교한 반전을 읽어볼 수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는 비정상적으로 잔인한 살인 사건이나 엽기적인 사건이 아닌 것이 많아 읽기가 편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 중에 하나이다. <용의자 X의 헌신> 또한 사랑과 헌신이라는 로맨틱한 감정과 살인이라는 무거운 죄가 섬세하고 정교하게 엉켜버려 예측하기 힘든 전개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 두 배의 재미 또한 느낄 수 있다.

 

라플라스의 마녀(ラプラスの魔女)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이름만 보고 샀던 책으로, 엄청난 두께에도 불구하고 신기하고 묘한 분위기에 빠져 금방 읽었던 책이다. 마녀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판타지스러움처럼, 두 죽음과 관련된 8년 전의 사고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로 교묘한 범죄에 얽힌 주인공들의 가족사와 사랑, 복수가 모두 담겨있다.

토네이도에 휩쓸려 한순간에 엄마를 잃은 '마도카'와 뇌 의학계의 권위자이자 마도카의 아버지 '우하라' 박사는 한 소년의 수술 일정이 잡혀 재난을 피한다. 그로부터 8년 뒤 마도카의 경호를 맡게 된 전직 경찰 '다케오'는 그녀가 신비하게도 미래의 사건을 계산하여 예측하는 듯한 일을 접하며 그녀에게 어떤 능력이 있다고 느낀다. 열쇠를 쥐고 있는 한 명의 소녀, 그 주위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과연 어떻게 흘러가고 해결되는지 직접 읽어봐야만 알 수 있다.

 

" 추리소설계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나보자 "

 

추리소설은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문학 장르 중 하나이다. 인문학 서적이나 에세이, 자기 계발서 등과는 다른 반전과 복선이 숨겨져 있어 추리를 요하고 스릴을 주는 그 매력은 그야말로 중독적이다. 속도감 있으면서 숨을 죽이게 만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짜릿한 추리소설을 읽어보며 이 가을을 재미있게 시작해보자.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는 말이 부끄럽지 않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추리소설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매니아도 무리 없이 빠져들 수 있는 마법 같은 힘이 있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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