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라시드전 에디터가 직접 다녀온 느낌적인 느낌있는 전시회 후기
카림라시드전 에디터가 직접 다녀온 느낌적인 느낌있는 전시회 후기
  • THE UNIV
  • 승인 2017.09.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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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청명하여 걷기도 좋고 마음도 맑아지는 요즘, 감각적인 전시로 유명한 카림라시드전을 다녀왔다. 세계 3대 디자이너로, 산업디자인계의 대부인 카림라시드의 아시아 최초 대규모 전시가 현재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10월 7일까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남지 않은 전시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평일 저녁 찾아간 카림라시드전은 우리가 쓰고 있는 일상용품에서 독특한 디자인으로 혁명을 꾀하는 그의 작품처럼 신선한 일탈로 다가왔다.

 

한가한 평일 저녁 길을 걸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 들어서면, 디자인은 인간을 진화시키고 더 아름답고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카림라시드의 말이 벽에 크게 쓰여있다. 눈을 사로잡는 핫핑크는 그의 전시에서 계속 볼 수 있는 색으로 카림라시드의 개성을 반영해주고 있다.

 

" 삶의 미화(Beautification of Life) "

 

카림라시드전에 들어가 첫 번째로 도착하는 곳은, 마치 미래의 서재를 보는 듯한 느낌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삶의 미화 섹션이다. 소파와 조명 등이 심플하면서도 기하학적인 모양과 색감을 가지고 놀듯 사용하는 모습이다.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책장은 후면이 뚫려 있어 뒤의 방을 엿볼 수 있다.

의자나 책상, 조명 등이 모두 곡선이 유려하게 사용되었다. 프린트가 화려하게 없는 것들이 많은데도 톡톡 튀는 것은 특유의 짙은 색상과 소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열된 작품 옆에는 실제 그 작품을 제작하며 카림라시드가 드로잉 한 스케치들이 걸려있어 함께 볼 수 있다.

가장 독특하면서도 귀여웠던 의자로, 핑크라는 색감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앉을 공간을 하나로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이 보기에 매우 매력적이었다. 보자마자 두 명이 앉고 샴페인을 따고 싶어지는 디자인으로, 디자인이 행동을 유발하는 힘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사람과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어 하는 카림라시드의 신념이 느껴진다.

 

글로벌러브(Globalove Sculpture)

 

이번 카림라시드전의 시그니처 피스이기도 한 글로벌러브는 국내 디자이너들과 협업 하에 탄생한 한국 관람객들을 위한 작품이다. 실제 체험해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지고 앉아볼 수 있다. 글로벌러브 조각 안에 들어가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소리가 매우 몽환적으로 신비하게 들려온다. 게다가 저 안에서 말을 할 경우, 음악과 함께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섞여 마치 자신의 목소리도 음악의 일부가 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플레저스케이프(Pleaseurescape) "

 

또 다른 카림라시드의 대표작 중 하나로 실제 핑크색 용암처럼 올라온 부분들에 직접 앉아볼 수 있다. 생각보다 곡선이 등에 붙고 앉는 감각이 신선하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 앉아보며 사진도 찍고 체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뒤에는 미래적인 디자인의 공간이 있어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다.

 

" 대량 생산의 시대(Era of Mass Production) "

 

이곳에서는 카림라시드를 대표하는 산업디자인적 작품들을 더 볼 수 있다. 디자인과 기능성을 결합하는 과제를 자신만의 색을 담아 수행해내는 카림라시드의 진면모를 볼 수 있다. 이곳의 디자인들은 부드럽고 친환경적이면서도 인간적이다. 그리고 보는 사람들에게 하여금 이것은 무엇일까 호기심을 갖게 한다.

이처럼 다양한 의자 및 가구뿐만 아니라 그가 실제 디자인하고 제품으로 사용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그가 디자인 한 펩시의 병이나, 실제 에디터도 보고 예쁘다고 산 적이 많은 파리바게트 생수병 O 등을 볼 수 있어 더 친근하게 볼 수 있는 섹션이다. 산업디자인 제품들인 만큼 정말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들이 많다. 저 가위의 경우 지금까지 그냥 문구류로 봤던 가위가 얼마나 세련되질 수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고, 실제로 나가고 난 뒤 기념품샵에서 팔기도 했다.

 

" 인류를 위한 사명(Mission for the Humanity) "

 

카림라시드전의 마지막 방인 인류를 위한 사명은 온갖 기하학적인 무늬와 색 사용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상업적인 제품이어도 그만의 디자인 색과 메시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돋보이는 곳이다. 실제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모양과 무늬 등을 사용해서 친숙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낸다. 세모나 모래시계, 십자가 등의 모양들이 배열과 색, 소재의 변형을 통해 전혀 다른 제품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전시 중 가장 귀여웠던 작품으로 이렇게 곡선 등으로 단순화한 방식으로 동물까지 표현해낸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그러면서도 색이 살아있어서 동화와도 같이 느껴지는 전시가 카림라시드전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전시는 생각보다는 짧았지만 많은 작품들이 모여있어 사람이 혼잡한 시기에 가면 하나씩 작품을 감상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출구를 나오면 이렇게 종이와 펜이 준비되어있어 자신이 전시를 보고 느낀 점을 그려서 붙일 수 있게 되어있다. 실제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거 같은 작품부터 온갖 종류의 기록들이 있어 이 자체도 또 하나의 전시와 같은 느낌을 준다.

 

" 카림라시드전에서 일상을 아름답게 만들어보자 "

 

그의 디자인은 결국 일상 속에서 디자인을 통해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밋밋하던 방에 인테리어 소품 하나만 바꿔도 갑자기 방이 살아나고, 기분도 좋아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그의 철학과 작품들이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념품샵 또한 알차게 준비되어 있어, 실제로 집으로 가져가고 싶은 제품들이 너무 많았다. 책갈피부터 우산, 티셔츠, 주방 용품까지 다양한 용품들이 있으니 실제 삶에서도 느낄 수 있는 그의 디자인을 직접 구매해 가져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문화생활은 그의 디자인처럼 삶에 아름다움을 불어넣는다. 10월 초까지 밖에 만나볼 수 없는 그의 전시에 찾아가 일상에 아름다움을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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