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전시회
11월 전시회
  • THE UNIV
  • 승인 2017.11.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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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5곳 추천

 

스산한 날씨에 한껏 올라간 옷깃, 전국을 물들인 붉은 단풍빛과 살랑살랑 가을 바람까지. 세상이 온통 나더러 나오라고 손짓하는데 집안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넘어가기 참 힘든 계절이다. 이 가을, 감수성이 완충되면서 여기저기 문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갈 기세인 당신이라면, 이왕 나선 김에 아트한 영역으로 발돋움을 내딛는 것이 어떨까. 전국에서 열리는 11월 전시회 중에서 가볼만한 5곳을 추려봤다.
 

1. <도그 IN 강남>    2017.9.18~11.19 강남미술관

 

출처 : 강남미술관 홈페이지

 

출처 : 강남미술관 홈페이지

함께라서 더 행복한 전시 feat. 반려동물

반려동물 1000만 시대! 4집 건너 한 집쯤에는 다 있는 반려동물.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는 많지 않다. <도그 IN 강남>은 반려동물의 반려동물을 위한 반려동물에 의한 11월 전시회다.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회화, 설치, 조형 등 총 50여점의 미술 작품이 전시되는 것은 물론,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도 가능하다. 물론,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진 착한 전시회라 입장료도 저렴한 편이니 실망하지 말자. 그 많은 반려동물들이 다 오면 흡사 애견카페 분위기(aka 개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지 말자. 반려동물 가족의 마음으로 동선과 공간 할애에 신경을 많이 써 자유롭게 이동과 관람이 가능하니까. 럭셔리한 애견 수트도 팔고 애견 옥상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다. 반려동물도 문화 생활이 필요하다. 이번 주말 멍이냥이 산책은 미술관에서 하면 어떨까.

 - 관람료: 개인 or 반려동물 모두 5천원

 

2. <아트 오브 브릭>   2017.10.5~2018.2.4 아라아트센터

 

아라아트센터 홈페이지

 

아라아트센터 홈페이지

성공한 레고 덕후의 후배 덕후를 위한 지침서

레고... 많은 이들의 어릴 적 친구이자 다 커서도 버리기 힘든 그리움 같은 것. 아마도 많은 이들의 최초의 덕질이 되었을 레고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CNN이 선정한 '꼭 봐야 하는 전시회 TOP 10'에 선정되기도 했던 <아트 오브 브릭>은 100만개가 넘는 레고 브릭으로 표현된 눈부신 조각 작품이 전시된 11월 전시회다. 다빈치에서 클림트까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화를 브릭으로 옮겨 독특한 감성을 자아내고, 크레용과 지구본 등 생활 속 흔한 소품을 레고로 구현하거나 공룡 뼈, 모아이스톤 등을 브릭으로 완성한 가동할 만한 아트까지 감탄을 금치 못한다. 다들 한 번쯤 레고를 가지고 놀아봤겠지만, 이거이거 왠만한 인내심과 집중력 아니고서는 이 정도의 작품을 완성해내기 힘들다. 더구나. 설명서도 없이 말이다. 이 대단한 걸 해내 작가는 바로 네이선 사와야. 다섯살 때 처음으로 레고를 선물받은 후 레고 덕후의 삶을 살다 억대 연봉의 변호사를 때려치고 급기야 세계 최초로 레고 아티스트가 된 그의 가공할만한 레고 덕질을 실감할 수 있는 전시회다. 

- 관람료: 성인 1만3천원

 

3. <테리 보더: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2017.10.13~2017.12.30 사비나 미술관

 

출처 : 사비나미술관 홈페이지
출처 : 사비나미술관 홈페이지

기발해. 창의력 넘쳐. 이 전시가 궁금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빵, 달걀, 립밥에 철사로 팔다리를 만드니 갑자기 생명력이 생겨버린다. 단순했던 스토리가 무한 확장되고, 자연스레 눈길을 끈다. 만화 같기도 하고 유머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풍자스러움 가득한 작품의 맛이 흡사 인생의 철학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저 우스운 모습으로 삶과 죽음에 관해 진지하게 논하기도 한다. 테리 모더의 이런 작품들을 소위 벤트(bent) 아트라고 한다. 이번 전시는 <테리 보더: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라는 제목처럼 유머 감각 풍부한 작가가 우리에게 건네주는 재치 있는 조언으로 가득하다. 고로, 한바탕 잼이 넘치는 작품들을 편한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얘기. 게다가 실제로 상상한 것을 만들고 사진도 찍어 남길 수 있다니 창의력이 필요한 순간 가본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 관람료: 성인 1만원

 

4. <퀀틴 블레이크 전>  2017.10.21~2018.2.20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출처 :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페이스북

 

출처 :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 페이스

이야기를 만드는 그의 비밀 엿보기

동화인듯 영화인듯 했던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화작가 퀀틴 블레이크의 작품 180여 점이 전시된 <퀀틴 블레이크 전>. 퀀틴 블레이크는 영국의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로, 유명한 작품의 삽화를 그리는 실력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원화를 비롯해서 그의 작업실을 재현해낸 공간까지 타고난 상상력 부자의 작업 비밀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구성물들로 가득하다. 60년 작품 인생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일종의 회고전으로,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꾸는 지망생들, 그의 삽화를 좋아하는 동화 팬들, 그리고 11월 전시회를 보고 싶긴 한데 부담되지 않는, 친근한 전시회를 찾는다면 무조건 여기를 추천한다. 

- 관람료: 성인 8천원

 

5. <무민 원화전>  2017.9.2~11.26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

 

출처 :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 홈페이지

너를 보여줘, 무민!

요즘 무민 덕후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심지어 인형뽑기방과 편의점에서도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이 아무렇지 않게 출몰해 있다. 하얀 피부에 하마인 듯 아닌 듯 애매한 둥글둥글함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실제 무민 스토리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무민은 사실 전설 속의 '트롤'이라고 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좀 무시무시한 이미지였던 그 트롤 말이다. 암튼 이렇게 무민 관련 콘텐츠들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무민 전시회까지 마련됐다. 무려 '핀란드 독립 100주년 기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무민 원화전>은 '사랑, 모험, 행복의 스토리가 담긴 예술 작품'을 지향하고 있다. 무민의 원작자인 토베 얀손의 작품 전시를 통해 무민의 탄생부터 오리지널 작품들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요즘 무민에 푹 빠져 있다면 11월 전시회로 여기가 딱이다. 

- 관람료: 성인 1만3천원

 

혼자 가도 둘이 가도 여럿이 가도 재미, 의미 다 있는 전시회들. 이번 주말, 메마른 가슴을 감동으로 가득 채울 11월 전시회를 즐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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