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묘약 전시, 로맨틱 지수를 높여줄 전시회 데이트
사랑의 묘약 전시, 로맨틱 지수를 높여줄 전시회 데이트
  • THE UNIV
  • 승인 2018.01.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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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썸머>에서 톰은 말한다. 그녀의 미소, 머리카락, 하트 모양의 점까지 모든 것이 사랑스럽다고. 그러다 어느 날은 또 하트 모양이라고 생각했던 점은 알고 보니 벌레처럼 생겼다며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넋두리를 한다.
이처럼 연애를 하다 보면 서로가 너무 사랑스러울 때도 있지만, 때론 미워지기도 하고. 많은 감정의 곡선이 널을 띄게 마련이다. 오늘은 이렇듯 소소하고도 평범한 연애를 하고 있는 커플이 공감할만한 전시 '서울 미술관 - 사랑의 묘약'을 소개한다.

 


사랑의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사랑의 묘약'

희극 오페라로 유명한 <사랑의 묘약>을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연극이나 오페라처럼 지정된 좌석에 앉아 관람하는 형태 대신, 관람객들이 직접 무대와 같이 꾸며진 전시장을 걸어 다니며 두 남녀가 시간에 따라 어떤 감정의 변화를 갖게 되는지 느껴보는 구성이다. 덕분에 보다 능동적으로 개입하여 오페라를 감상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레드 카펫이 깔린 음악회장 입구처럼 꾸며진 초입에서 일단 커플 사진 한 장 남기는 것으로 시작해본다면, 왠지 모를 특별함이 느껴질 터이니 추천.

총 10개의 무대와 같은 방, 3개의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사랑의 묘약의 남녀 주인공' 네모리다'와 '아디나'의 이름을 빌려 5개의 남자의 마음, 4개의 여자의 마음, 그리고 가장 마지막은 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를 이루는 식으로 보여진다.

한 여자를 향한 짝사랑으로 절절한 남자의 마음, 그 때문에 마시면 상대와 사랑에 빠진다는 사랑의 묘약을 그녀 때문에 구하는 과정 등이 느껴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이 담긴 작품을 본다면 슬며시 연애 초반이 생각나 웃음을 짓게 될지도 모른다.

 


연인에 대한 사랑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두 가지 작품

특히 '사랑의 위대함'을 잘 보여주는 두 작품이 인상 깊었다.
각각 서울과 뉴욕에 떨어져 지내는 장거리 연애 중인 미디어 아티스트 커플 '신리아트'의 작품은 서울에 사는 이석과 뉴욕에 사는 신단비 두 사람의 성을 따서 만든 그룹으로, 이들은 각각 서울과 뉴욕에서 같은 시간, 일상에서 서로가 떠오를 때마다 작업을 진행했고, 6개월 후 12장의 사진과 비디오로 구성된 <Half and Half>를 완성했다.

이들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비록 몸이 떨어져 있지만 그로 인해 느끼는 애틋함과 그리움이 있어 장거리 연애를 하는 커플이라면 공감을, 그렇지 않다면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다소 코믹하지만 알고 보면 애절한 사랑의 마음이 담긴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거대한 풍채에 어울리지 않는 분홍색 투투를 입은 남성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으로,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심지어 눈 쌓인 숲 등 가지각색이다.

이는 포토그래퍼 밥 캐리의 아내에 대한 사랑이 담긴 프로젝트 작품으로, 단 한 사람의 웃음을 돌려 주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사진과 엽서를 판매해 각각의 수입금 20%와 50%를 유방암 환자들을 돕는 자선기금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하니, 사랑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을 터.

이름 덕분에 커플 관람객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사랑의 묘약>은 멋진 오페라 무대처럼 꾸며진 전시장 덕분에 두 사람의 멋진 커플 사진을 남길 수 있을 뿐 더러, 사랑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다시 한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 : 2017. 09. 26 ~ 2018. 03. 04
요금 : 일반 9,000원 / 대학생 7,000원 / 초, 중, 고 5,000원

 


티켓으로 누리는 산책 공간, 두 사람만을 위한 마법의 정원 같은 '석파정'

서울 미술관의 매력은 전시, 그 이상을 지니고 있다.
고즈넉하고 분위기 있는 부암동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석파정에서 오붓한 시간을 누릴 수 있기 때문. 따로 입장료 없이 전시 티켓을  끊었다면, 이것으로 충분하다. 

현대적인 모습의 전시 공간과는 다르게 3층 석파정에 들어서면 마법의 정원이 등장한 듯 아름답고 신비롭다. 
너른 산책로, 둘만의 시간을 가지기 좋은 벤치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날이 춥지 않다면 놓치지 않고 들러야 할 장소다. 분위기를 돋우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석파정에서, 그동안 서로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전시회 데이트를 마무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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