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볼만한곳, 미술관 같은 사옥 투어 4곳
서울 가볼만한곳, 미술관 같은 사옥 투어 4곳
  • 김솔이 에디터
  • 승인 2018.07.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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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회사야, 미술관이야? 이런 기업 사옥 봤어?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꿈꾸는 현대인이 늘면서 딱딱하고 정적인 빌딩숲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반듯한 책상과 빼곡히 채워진 파티션, 저녁에도 한낮처럼 비추는 밝은 백색 조명,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숨 막히는 타자 소리만 가득할 것 같은 사옥들에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는 것.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생 혹은 취준생이라면, 방학을 맞아 한 번쯤 탐방해봐도 좋을 법하다. 예술도 여유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시회 같은 ‘문화∙예술 사옥’을 가진 기업 네 곳을 소개한다.

 

센스 넘치는 복합문화공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요즘 가장 ‘핫’한 사옥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의 신사옥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용산의 랜드마크’라고도 불린다.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해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내부마저도 일반적으로 사무실만 있는 다른 사옥들과 구분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음식점, 카페, 미술관들이 속속 들어서 있어 여기가 회사인지, 번화가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지 착각이 들 정도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가면 아모레퍼시픽의 차 브랜드 ‘오설록 1979’와 ‘오설록 티하우스’가 가장 먼저 보인다. 디자이너 이광호 작가가 전선과 나무로 만든 녹색 선을 통해 오설록의 제주 차밭을 매장 천장에 입체적으로 표현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어 전시회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장소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과 라이브러리 ‘apLAP’ 등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전화 : 02-709-5114
홈페이지 : http://www.apgroup.com/


광고쟁이들 창의력 자극하는
서울 장충동 ‘웰콤시티’

광고인을 꿈꾸는 사람에게 한 번쯤 방문해보길 추천하는 서울 장충동의 ‘웰콤시티’. 이곳은 2000년에 국내 첫 독립광고대행사 ‘웰콤’의 사옥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지금은 13여 개의 광고회사가 입주해있다. 건물은 건축가 승효상의 대표작으로, 건물 네 채를 서로 연결하면서 중간중간 빈 공간이 있는 독특한 외관과 녹슨 듯 보이는 ‘내후성 강판’을 국내 최초로 건축물에 적용해 2006년 ‘건축문화환경’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광고인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키워주기 위해 곳곳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다. 2층 로비에는 전시회를 연상시키는 듯 계절별로 유명 미술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지하에는 예비 광고인을 양성하는 청개구리 광고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272
전화 : 02-2274-4636


미술관 갤러리를 품은
서울 가산동 ‘이랜드월드가산사옥’

미술관 같은 사옥을 구경하고 싶다면 서울 가산동에 있는 ‘이랜드월드가산사옥’을 방문해보자. 사옥 1층 로비가 갤러리 형태로 꾸며진 ‘이랜드스페이스’에서는 매월 새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6월 한 달간은 정의지 작가의 ‘케렌시아-당신의 안식을 위하여’ 개인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 작가는 버려진 양은냄비를 주재료로 활용해, 찌그러진 냄비를 자르고 붙이고 구부리고 덧입혀 오랑우탄, 누, 사슴 등 다양한 동물을 표현했다.
전시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 15분부터 30분까지 작가가 직접 나와 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도 열린다.


위치 : 서울특별시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59
홈페이지 : http://www.eland.co.kr/


증권가 한복판에 나타난 문화1번지
서울 여의도동 ‘신영증권’

문화∙예술 감성이 더해진 금융사옥도 등장했다. 여의도동 ‘신영증권’의 신사옥이 주인공이다.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다른 금융권 사옥과는 달리 이곳은 외부인의 방문을 환영한다. 먼저 1층과 2층에는 반디앤루니스 서점이 있다. 여의도 금융가의 특성을 고려해 1층에는 경제, 경영, 투자 관련 서적을 비롯해 여행, 취미 잡지가 비치되어 있고 2층에는 예술, 사회, 정치, 자연과학, 외국어 서적 등이 있다. 70석 규모인 전문 클래식 공연장도 눈에 띈다. 월 2~3회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장르를 위주로 한 공연을 진행한다.
야외 공연장으로 쓰이기 위해 증축한 2층 테라스에서는 얼마 전 한국과 스웨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 경기가 야외 상영되어 경기를 관람하려는 직장인들로 만석을 이루기도 했다.

위치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8길 16
전화 : 02-2004-9000
홈페이지 : http://www.shinyoung.com/


반복되는 일과로 굳은 두뇌를 잠시 쉬게 하고, 숨겨진 창의력도 자극해 업무 성과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문화∙예술 사옥. 이번 주말, 한번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꽉 막히기만 했던 사고에 또 다른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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