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하는 작품 3선 (영화, 뮤지컬, 책)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하는 작품 3선 (영화, 뮤지컬, 책)
  • 김솔이 에디터
  • 승인 2018.12.2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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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마음에 한 줄기 위로가 될 콘텐츠 3선

유독 그런 날들이 있다. 일상에 치여 오늘 하루만큼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날. 쳇바퀴 돌아가듯 반복적인 삶을 살아온 나에게 여느 때와는 다른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 그런 날. 이런 날에는 그저 멍하니 있기보다 하루쯤 쉬어가며 나를 토닥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지친 일상에 잠시 쉼표를 던지고 싶을 때, 당신에게 위로를 건네는 영화, 뮤지컬, 책 3선을 소개한다.

 

당신은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

제임스 서버의 1939년작 단편소설 <월터 미티의 비밀스런 인생(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을 원작으로 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2013)>. 처음 영화의 제목을 접했을 땐 문득 ‘판타지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도대체 왜 원작 소설의 제목이 우리나라에서는 다르게 의역된 것일까?

주인공 월터 미티(벤 스틸러)에게는 한가지 특별한 취미가 있다. 바로 ‘상상하기’. 한 번 상상에 빠지면 눈앞에 온 버스마저 놓칠 정도로 ‘상상 대장’인 월터 미티는 잡지사 ‘라이프’에서 필름 인화가로 무려 16년 째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라이프 잡지가 폐간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잡지사의 직원들은 정리해고를 당하기 직전에 놓인다. 월터 미티 역시 정리해고 리스트에 오른 인물 중 하나.

그런 그는 유명 사진작가 숀 오코넬(숀 펜)이 보낸 네거티브 필름 중 라이프 잡지의 마지막 호간의 표지 컷으로 쓰일 ‘25번 필름’을 잃어버리고 만다. 집-회사만 반복하며, 삶의 유일한 즐거움이 ‘상상하기’ 였던 월터는 생애 처음으로 국내를 벗어나 문제의 25번 필름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과연 그가 마주친 또 다른 세계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는 순간 물밀 듯 다가오는 감동과 함께 왜 영화의 제목이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로 의역되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 시험, 취업 준비가 잘 풀리지 않아 슬럼프가 찾아온 수험생, 취준생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영화. 소심하고 평범했던 월터 미티가 특별한 모험을 통해 어떠한 쾌감과 위로를 선사할지 확인해보자.

- 에디터 Pick 명대사 : "25번째 사진은 꼭 표지로 써 줬으면 하네. 거기에 내 사진 작가 인생의 정수를 담았어."

 

가장 따뜻한 위로
뮤지컬 <빨래>

2005년 초연을 시작한 이래 10여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4,300회 이상의 오픈런 공연으로 70만 관객을 찾은 뮤지컬 <빨래>. 길다면 긴 세월 10여년 동안 위로 받고 싶은 누군가의 마음이 모여서 일까? 이제 <빨래>는 ‘위로 뮤지컬’의 아이콘으로도 자리 잡았다.

작고 허름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어느 서울의 달동네. 고향인 강원도를 떠나 상경한지 5년. 서울의 작은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27살 나영은 어느 날 빨래를 널기 위해 올라간 옥상에서 옆집 청년 솔롱고를 만난다. 솔롱고는 자신과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한국을 찾아온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로, 임금 체불 등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며 어려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 밖에도 장애가 있는 딸과 살고 있는 집주인 할머니, 동대문에서 옷 장사를 하는 옆집 희정 엄마, 희정 엄마와 연애하며 매일 밤마다 술을 먹고 싸우는 구씨 등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들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다.

뮤지컬 <빨래>는 비정규직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등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이들이 각박한 세상살이로부터 받은 상처들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치유하는 데에 그 의미를 담았다. 
지금 젖은 빨래처럼 축 처져 있는 당신이라면 이 뮤지컬 한편을 통해 젖어있는 마음, 눅눅해진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뽀송하게 말려보는 건 어떨까?

- 에디터 Pick 넘버 : “빨래를 하면서 얼룩 같은 어제를 지우고 먼지 같은 오늘을 털어내고 주름진 내일을 다려요. 잘 다려진 내일을 걸치고 오늘을 살아요.”

공연정보
- 기간 : 2017.03.09 ~ 오픈런
- 장소 : 동양예술극장 1관
- 가격 : 전석 55,000원

 

틀에 맞춰 살지 않아도 괜찮아
책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지음

지금 우리는 열심히 살기를 강요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시험을 잘 봐야 돼. 좋은 직장에 취업해야 해.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없어. 도대체 왜? 오죽하면 우스갯소리로 1,400만 흥행을 일으킨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에 등장한 나태지옥에 가는 사람은 한국인 중에는 아무도 없을 거라 이야기할 정도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의 저자 하완은 그런 우리네 삶에 이런 메시지를 던진다. ‘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아도 돼.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면 어때?’

시험 공부, 취업 준비 혹은 하루하루 퇴사하는 그날만 그리며 억지로 회사를 다녔던 당신이라면 조금 놀랄지도 모른다. 지금 하고 있던 걸 그만두라고? 꼭 그렇지는 않다. 다만,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이 비록 버겁고 지치더라도, 그리고 때로는 실패를 겪고 좌절하더라도 꼭 여기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일이 내가 정말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면, 누군가의 강요 혹은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하고 있는 일이라면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다. 

우리 인생은 늘 원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하지만 어디로 흘러갈지 짐작할 수 없는 인생이기에 더욱 즐겨야 하는 것 아닐까? 저자의 말처럼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의 현실은 정말 가벼운 것일지도 모르니. 

- 에디터 Pick 문장 : “그럼에도 열정은 좋은 거다. 나를 위해 쓰기만 한다면 말이다.”

 

오늘 하루쯤은 쉬어가도 괜찮잖아?
하루 쉰다고 세상이 뒤바뀌는 건 아니니까. 무겁게 쌓인 마음의 먼지를 툭툭 털어내고 보다 힘차게 나아갈 내일의 발걸음. 그리고 당신의 뒷모습을 응원한다.

사진 : 네이버 영화, ㈜씨에이치수박, 김해문화재단,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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