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알못이어도 괜찮아! 에디터가 직접 다녀온 2019 와인페어 방문 후기
와인 알못이어도 괜찮아! 에디터가 직접 다녀온 2019 와인페어 방문 후기
  • THE UNIV
  • 승인 2019.05.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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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알.못이 와.잘.알로 거듭나는
2019 와인페어,
에디터 리얼 방문기!

서울에 있으면 세 가지가 늘 그립다. 상쾌한 공기, 여유, 그리고 지친 일상을 달래주는…술? 이를 한 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박람회가 있다니, 유니버들에게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직접 가봤다. 더케이호텔서울 분수광장에서 4월 27일, 28일 이틀간 열렸던 ‘2019 와인페어’. 함께 떠나보자.

 

더케이호텔서울은 양재시민의숲역 근처에 위치해있다. 십 분 정도 여유 있게 걸어가다 보면 녹음이 무성한 숲길이 나온다. ‘시민의 숲’이라는 정갈한 하얀색 글씨의 간판이 보이면 맞게 찾아간 것. 호텔은 숲을 지나 조금만 더 걸어 들어가면 된다. 

와인페어 행사장에 들어서면 포도주를 연상케 하는 보라색 티켓을 입장 팔찌로 바꿔준다. 티켓의 가격은 이만 원. 서초구민, 더케이가족, 한국교직원공제회원 등은 입장료를 20% 할인 받을 수 있으니 신분증을 지참하도록 하자. 

한줄기로 물이 높게 솟구치다 떨어지는 분수대가 보인다. 주변에는 동그란 분수대를 둘러싸고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위치해있다. 세계 각국의 와인이 전시되어 있는 와인 부스를 돌아보기 전, 스태프에게 글라스 와인 잔을 받으면 된다. 

회식 때 한 존재감 하는 맥주가 여기서는 가벼운 시작이다. 첫 부스에서는 빈티지한 색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쉐퍼호퍼의 자몽 맥주를 만날 수 있다. 더운 느낌을 주는 주황색의 맥주병을 보니 목이 더 바싹 말라온다. 시음 가능 여부를 묻기도 전에 맥주를 건네는 손길이 들어온다. 홀짝거리며 마셔본다. 은근한 자몽 향과 함께 적당히 달짝지근한 맥주는 와인을 맞이하기 전 준비 운동으로 제격. 

 

250여종 와인을 한자리에서 만나다!
2019 와인페어

와인페어에서는 무려 250여 가지 종류에 달하는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와인뿐만 아니라 생소하고 독특한 와인을 판매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와인은 가격대가 부담되는 주류인 만큼 할인이 반갑다. 또한 단종된 와인과 와인병 라벨지가 불량인 상품을 모아 특가 행사도 진행하고 있었다. 와인 원 플러스 원 이벤트도 있으니 이 기회에 저렴하게 구입해보자. 

주류를 잘 모르는 에디터도 인상 깊게 느꼈던 보드카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름도 귀여운 ‘슈슈’. 무려 딸기가 50% 이상 함유되어 시럽같이 달콤하고 상큼한 것이 특징이다. 스프라이트와 섞어 마시니 칵테일이 완성됐다. 술술 들어간다. 놀라운 점은 와인 병의 색이 원래 투명하다는 것. 과즙과 딸기 씨가 가득해 들어보니 꽤 무거웠다. 술 맛이 거의 나지 않아 입문자용으로 추천한다. 

와인 종류도 구별 못하던 ‘와알못’ 에디터. 판매 직원들의 이해가 쏙쏙 가는 설명 덕분에 배우고 왔다. 무엇보다 시음이 자유로워 먹으면서 배운 셈이다. 예쁜 와인 병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판매원들이 먼저 권하니 눈치 보지 말자. 화이트, 레드, 스위트 와인을 종류 별로 맛본다. 입맛에 맛있으면, 그게 나한테 잘 맞는 와인이다.

 

와인 페어링 푸드부터
공연, 이벤트까지!

와인 하면 '페어링 푸드' 아니던가. 자리에 착석하면 와인과 곁들일 음식도 주문이 가능하다. 그릴드 바페큐, 치즈 나초, 계절 과일, 훈제 연어, 모짜렐라 치즈 등 와인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이 판매된다. 바비큐는 부스 근처에서 바로 구워져 나오니 따끈따끈하게 먹을 수 있다. 에디터는 와인을 알지 못하는 지라 무조건 단 것만 찾는다. 마침 영롱한 자주색 바탕에 과일이 그려져 있는 병이 눈에 띈다. 과일이 많이 그려져 있으면 일단 먹고 봐야 한다.

와인의 이름은 포르투갈 산의 까잘 가르시아 상그리아. 상그리아는 선별된 포도를 저온에서 발효 후 과일과 향신료 에센스를 추가한 와인이다. 달달한 첫 맛을 시작으로 상큼한 향이 입 속에서 가볍게 퍼진다. 딸기나 감귤과 같은 과일 산미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가장 따뜻한 시간대인 오후 두 시부터 어둑한 밤 아홉 시까지는 총 두 번의 공연이 있었다. 낮에는 어쿠스틱 밴드가, 밤에는 재즈 밴드가 분위기를 돋운다. 수풀과 와인을 배경으로 양남진 밴드가 만들어내는 잔잔한 음악이 운치 있다. 이선희의 ‘J에게’를 들으면서 괜히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척도 해본다. 코로는 산뜻한 공기를 마시고, 입에는 향긋한 와인을 머금고, 귀로는 잔잔한 음악을 흘릴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너무 정적이라고? 흥미로운 행사도 준비되어 있었다. 인스타그램 현장이벤트 및 와인드 블라인드 테스트 이벤트, 경품 추첨 등이 그렇다. 소박해 보이지만 상품은 그렇지 않다. 와인, 객실 이용권, 뷔페 이용권 등을 제공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당첨되지 못한 에디터를 대신해 유니버들에게 다음 기회를 넘긴다. 

 

와인 초보라도 문제 없어!

와인은 자연스러운 음식이다. 흙에서 자란 포도를 수확하여 으깬 후 재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것들로 발효를 한다. 몇 차례의 발효과정이 끝나면 다시 오크나무로 만든 통에 담는다. 와인에는 포도 자체의 향 뿐만 아니라 오크나무의 향도 스며든다. 와인에서 다양한 향이 나는 이유다. 

땅에서 자고 나란 음료와 그것을 마시는 행위는 자연스럽다. 우리는 그저 그동안 감춰 놓았던 감각들을 마음껏 펼치면 된다. 혀 안에서 도는 감각에 집중하고, 와인이 주는 빛깔을 받아들이자. 문턱이 높은 어려운 주류라고? 와인페어의 분위기가 경쾌했던 것만큼 와인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았다. 서울에서 나무 내음을 마시며 여유롭게 와인 한 잔 할 수 있는 곳, 와인페어. 다음 행사는 또 언제 열릴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사진 : 에디터 소장사진, 더 케이호텔서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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