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월디페!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에디터 후기
2019 월디페!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에디터 후기
  • 신수지 에디터
  • 승인 2019.06.26 1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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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EDM 페스티벌 입성기 1탄
‘2019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후기

중독성 있게 ‘쿵쿵’ 반복되는 리듬, 강렬한 전자음이 특징인 EDM(Electronic Dance Music ·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은 세계 뮤직 페스티벌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처럼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각종 EDM 페스티벌들이 그야말로 ‘몰려온다’. 하지만 춤과 친하지 않은데다 ‘뮤직 페스티벌’하면 록 페스티벌이 더 익숙한 에디터는 그간 한 번도 이런 축제에 방문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올해는 시야를 넓혀, EDM 페스티벌의 문을 한 번 두드려 보기로 했다.

에디터는 일주일 간격으로 열린 ‘2019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2019 WORLD DJ FESTIVAL · 이하 '월디페')’과 ‘울트라 코리아 2019(ULTRA KOREA 2019)’에 다녀왔다. 가는 날이 장날인지, 두 페스티벌 모두 올해는 서울에서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기도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잠실 주경기장이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바뀐 장소도 그만의 매력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새로운 경험에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벌써 13주년, ‘코끼리 열차’ 타고 도착한 ‘2019 월디페’

올여름 EDM 페스티벌의 막을 연 주인공은 바로 ‘월디페’다. 올해로 벌써 13주년을 맞은 월디페는 경기도 과천의 서울랜드로 장소를 옮겼음에도 이틀에 걸쳐 1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성료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일요일, 에디터는 이날의 헤드라이너라는 ‘어보브 앤 비욘드(Above & Beyond)’의 음악을 예습하며 지하철로 향했다. 대공원역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것은 바로 코끼리 열차 탑승. 열차를 타지 않고 걸어가는 방법도 있다지만, 가능한 안전한 방법을 취하고 싶었다. 알록달록한 열차 안에서 한가로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조금 생경한 느낌도 들었다. 내가 정말 EDM을 즐기러 가고 있는 게 맞는지.

현장에 도착하자 쿵쿵거리는 음악이 들려왔고, 그제서야 조금 실감이 났다. EDM 마니아인 일행과 함께 곧바로 메인 스테이지인 '월드 스테이지'를 향해 가기로 결정한 것도 그 무렵. 길을 따라가던 중 마주한 포토존은 긴 줄에 서있을 자신이 없어 포기했다. 아마도 월디페가 진행되는지 몰랐던 것 같은 부모와 아이들의 어리둥절한 표정도 보였고, 가는 길 곳곳 설치된 놀이기구를 타는 꼬마들도 시선을 끌었다. 

월드 스테이지 가까이 들어서자 짐 검사가 다시 진행됐다. 월드 스테이지 밖에서 구입한 술도 반입이 되지 않아 얼른 마셔 치우고 검사대를 통과했다. 칵테일 한 잔에 맥주 한 캔을 비우고 나니 흥은 이미 오른 상태. 커다란 전광판 속 관객들과 DJ의 모습을 지켜보다 용기를 내 앞으로 향했고, 무대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무대보다 사람 구경이 더 재미있었다. 개성 넘치는 옷차림의 관객들이 포진해 있었기 때문. 이날을 위해 회심의 타투 스티커도 준비했지만, 각종 코스튬을 입은 화려한 사람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였다. '흥부자', '인싸'라는 단어를 사람으로 바꾼다면 바로 이들이랄까. 
그러다 다시 무대로 눈이 돌아갔고, 단출하게 무대에 서서 이렇듯 다양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아티스트들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조금씩 몸을 흔들어가며 즐기다 다른 스테이지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공연은 '월드 스테이지'뿐 아니라 '드림 스테이지', '스트라이크 스테이지', '사일런트 디스코' 무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TK’, ‘아스터’, ‘준킬라’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디제이들의 공연이 연이어 펼쳐졌다. 

국내에서 ‘대쉬 베를린(Dash Berlin)’의 리더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프리 수토리어스(Jeffrey Sutorius)’의 무대와 더불어 트랜스 뮤직의 거장으로 불리는 어보브 앤 비욘드의 무대도 여름밤을 장식했는데, 이들이 초면인 에디터에게도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세계적인 EDM 기획사 ‘큐-댄스(Q-Dance)’의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큐-댄스를 대표한다는 레이저 쇼 등 무대 효과와 ‘사이코 펑크즈(Psyko Punkz)’와 같은 하드 스타일 디제이들의 무대는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페스티벌 말미에는 무대 주변에서 예쁜 폭죽도 터져 나왔고, 덕분에 황홀한 기분을 유지한 채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EDM 초보’ 에디터는 좋았던 서울랜드

테마파크에서의 뮤직 페스티벌이 생소했기에 의아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 실제로 장소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다. 다만 월디페 자체가 처음인 'EDM 페스티벌 생초보' 에디터에게는 이번 장소가 '호' 쪽에 가까웠다. EDM 마니아들 사이에서 어색한 기분이 들 때, 체력이 달릴 때 서울랜드의 볼거리로 눈을 돌릴 수 있어 보다 쉽게 페스티벌에 녹아드는 기분이었다. 당일 현장 동선과 안내에 아쉬움을 표한 이들도 있었지만, 공식 SNS에 '성추행 대처법'을 올릴 정도로 세심한 사전 소통은 관객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 에디터의 EDM 페스티벌 입성기 2탄에서 ’울트라 코리아 2019’ 콘텐츠로 이어집니다.

 

사진 : 에디터 촬영 사진,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 울트라 코리아(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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