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영화음악을 만나다! 대구MBC 교향악단 '영화음악콘서트'
오케스트라, 영화음악을 만나다! 대구MBC 교향악단 '영화음악콘서트'
  • 김혜지 에디터
  • 승인 2019.06.27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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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이었던 5월 24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 대구MBC 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영화음악콘서트>에 다녀왔다. 평소 ‘해리포터’ 시리즈를 좋아했던지라 원래는 <해리포터 필름 콘서트>를 가고 싶었지만 티켓팅에 실패해 상심하고 있던 차였다. 그러던 중 영화음악콘서트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고, 공연 프로그램에 해리포터의 테마가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는 잽싸게 예매를 했다. 

<영화음악콘서트>는 유명 영화들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하여 연주하는 공연이다. 오케스트라 연주나 클래식 음악을 원래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너무나도 사랑해마지 않는 장르의 영화들의 OST를 오케스트라로 연주를 한다니 잔뜩 기대가 되었다.
영화음악콘서트의 프로그램 구성은 다음과 같다. 영화는 몰라도 음악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구성이다.

1부. 
STAR WARS Suite for Orchestra 스타워즈 
Highlights From JURASSIC PARK 쥬라기공원 
Theme from E.T. 이티 
Superman Returns 슈퍼맨리턴즈 
Concert Suite from Harry Poter 
and the Goblet of Fire 해리포터와 불의 잔 
Raiders March : Raiders of the Lost Ark 
인디아나존스 

INTERMISSION 

2부. 
Mission Impossible Theme 미션임파서블 
Selections from LES MISERABLES 레미제라블 
Music From GLADIATOR 글래디에이터 
Pirates of the caribbean 캐리비안의해적 

The Avengers main Theme 어벤져스

 

현장에 가보니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대중적인 음악들을 연주하다보니 클래식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져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기러 온 듯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음악을 따라 부른다던가, 대화를 하고 공연 중에 기침을 크게 하는 등. 공연 매너에 맞지 않는 행동을 보이는 분들이 많아 연주에 온전히 집중하기가 조금 힘들었다. 그 전 주에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을 다녀와서 그런지 발가락의 움직임조차 느껴지지 않았던 완벽했던 관객 매너가 그리웠다. 그래도 대중적으로 클래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며 공연을 관람했다.

여러 영화들이 섞여서 등장하다보니, 오케스트라 뒤편의 영화 영상과 음악의 싱크가 맞지는 않았다. 그냥 뮤직비디오 영상을 재생시켜 놓은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이 음악이 어떤 영화의 음악으로 사용되었는지의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했다. 

가장 기대했던 건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었다. 해리포터의 유명한 Main theme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때의 음악이라서 변형된 음악이 등장하였다. 그래도 해리포터와 관련된 모든 것을 사랑하기에 너무 좋았다. 연회장에서 춤출 때의 음악, 빅터크룸이 호그와트에 등장할 때의 음악, 세드릭이 죽었을 때의 음악 등 다양한 장면의 다채로운 분위기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스타워즈’와 ‘미션임파서블’ 테마에서는 음악 자체가 주는 긴장감과 웅장함이 저절로 설레는 마음을 자극했다. 

의외로 가장 좋았던 음악은, ‘레미제라블’ 음악이었다.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형식의 영화로 다양한 음악들이 등장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얼마 전에 다시 레미제라블 음악을 듣기 시작해서 그런지 익숙하고 좋았다. 역시나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만큼 따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어서 당혹스러웠긴 했지만.

마지막이 가장 큰 반전이었다. 처음에 프로그램 구성을 보면서, 최근 ‘어벤져스’만큼 화제인 블록버스터 급 영화가 없는데, 왜 ‘어벤져스’ 음악은 구성에 넣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갖고, 뭔가 마무리가 아쉽다 싶을 때 쯤, 다시 공연이 시작되었다. 대망의 ‘어벤져스’ 음악으로, 그것도 ‘어벤져스’의 엔딩음악으로! 화면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름과 스태프들의 이름이 영화처럼 엔딩 크레딧으로 올라가며 마치 ‘어벤져스’의 엔딩을 보는 듯한 흥분을 남겼다.

최근에는 <영화음악콘서트>처럼 대중적인 음악을 접목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자주 열리고 있다. 그간 막연하게 오케스트라 공연이 어렵다고만 생각해왔다면 이러한 기회로 오케스트라에 ‘입덕’ 해보는 건 어떨까?
오는 11월에는 세종대극장에서 <디즈니 필름 콘서트 II :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개최될 예정이다. 70인조 오케스트라가 실연하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사운드트랙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귀르가즘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바다. 이번 티켓팅은 꼭 성공적이길 빈다.

사진 : 에디터 소장사진, 대구MBC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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