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F, 탁 트인 자동차 경주장서 만난 EDM '울트라 코리아' 방문기
UMF, 탁 트인 자동차 경주장서 만난 EDM '울트라 코리아' 방문기
  • 신수지 에디터
  • 승인 2019.06.28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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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EDM 페스티벌 입성기 2탄
‘2019 울트라 코리아’ 후기

 

*1탄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 2019' 콘텐츠에서 이어집니다. (보러 가기, 클릭)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 에디터는 또 다른 EDM 페스티벌인 ‘울트라 코리아 2019(ULTRA KOREA 2019)’로 향했다.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는 이 페스티벌이 궁금했기 때문.

1999년 시작된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UMF는 매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EDM 페스티벌이다. 지난 2007년부터 스페인 이비자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2012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열렸다. 국내 정식 명칭은 '울트라 코리아'(이하 'UMF')지만 관객들 사이에서는 '움프'라는 친근한 별칭으로도 불린다.

 

장소 옮긴 ‘움프’…용인에서 불꽃같은 EDM을 마주하다

그간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진행되었던 UMF는 올해 장소를 옮겨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렸다. 월디페보다도 서울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진행되다 보니 왕복 셔틀버스가 운행됐고, 에디터도 이 버스를 이용해 비교적 쾌적하게 축제 현장에 도착했다.

입구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지만, 거의 매해 UMF를 관람했다는 에디터의 지인은 "바뀐 장소가 넓어서 좋다"며 즐거워했다. 그의 말처럼 스피드웨이는 들어서자마자 감탄사가 나오는 장소였고, 에디터의 기분도 덩달아 시원해졌다. 귀가길 폭우 속에서 셔틀버스를 찾아가며 약간의 볼멘소리를 하기는 했지만. 

스피드웨이는 자동차 경주장으로 운영되는 곳답게 탁 트인 느낌이었다. 오후에 도착해 모두 즐기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이벤트 부스들도 자리 잡고 있었다. 곳곳에 축제명이 새겨진 포토존도 있어 월디페 때와는 달리 기념사진을 남길 여유도 있었다.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도 눈에 띄었는데, 형형색색 진열된 물건들이 상당히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본격적으로 무대를 즐기기에 앞서 에디터는 현대카드 회원들을 위해 마련된 라운지로 들어섰고,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칵테일 한 잔을 음미했다. 시원한 내부 공기와 달달한 칵테일에 더위가 가셨다. UMF 내에서는 ‘T머니 카드’와 ‘현대카드’만 사용 가능해 현대카드를 들고 갔는데, 순간 참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 푸드 코너에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스테이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스테이지 주변에서는 월디페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코스츔을 장착한 관객들이 먼저 시선을 끌었다. ‘아이언맨’, ‘텔레토비’ 등 유명 캐릭터 분장을 한 사람들부터 몸 전체가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다운 의상의 관객까지, 엄청난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안전한 행사를 위해 주최 측이 도입했다는 마약 탐지견도 이날의 스타였다.

스테이지는 총 네 개로 구성됐다. 이중 '메인 스테이지'는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와 앞으로가 주목되는 일부 신인 아티스트들이 설 수 있는 무대로, 가장 많은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일렉트로닉 뮤지션들의 라이브 셋과 밴드 아티스트들의 무대인 '라이브 아레나', 테크노와 하우스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레지스탕스', 떠오르는 아시아 아티스트들을 위해 올해 새롭게 선보인 '울트라 파크 스테이지'도 각각의 매력을 자랑했다. 에디터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감상한 '케이조(KAYZO)' 등의 무대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과 현란한 영상, 길게 뻗어 나가는 레이저가 파워플한 플레이와 어우러져 흥을 돋웠다. 신나는 공연의 향연에 절로 몸이 들썩였고, 다시 EDM 페스티벌을 찾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만큼
아쉬움도 남았던 2019 울트라 코리아

다만 이번 UMF는 운영 문제에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에디터가 다녀온 일요일에 가장 기대를 모았던 '스웨디쉬 하우스 마피아(Swedish House Mafia)'의 출연이 당일 갑작스레 불발되었기 때문. 전날 '마틴 개릭스(Martin Garrix)'의 불참으로 설마 했던 관객들의 마음에 비수를 꽂은 덕분에 주최 측은 이날 공연분 티켓을 전액 환불(현장 구매 제외)하기로 했다.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티켓을 판매했던 점도 혼선을 불렀고, 욱일기를 들고 입장한 일본인 관객에 곧바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이 쏟아지기도 했다. 일요일 공연은 심지어 날씨조차 폭우로 예보돼 우려를 안겼으나, 다행히도 비는 축제의 막바지쯤 쏟아지기 시작해 비교적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신선한 장소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졌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UMF. 내년에는 명성만큼 섬세한 운영으로 더욱 만족도 높은 페스티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다가오는 EDM 페스티벌들을 기대하며

에디터는 사실 첫 EDM 페스티벌에 도전하며 ‘내가 즐길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들어서니, ‘도전’이라는 단어가 거창하게 들릴 정도로 쉽게 분위기에 적응한 스스로를 느낄 수 있었다. 초반에는 왠지 모를 어색함에 쭈뼛거렸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음악에 몸을 맡긴 채 순간을 온전히 즐기는 관객들을 보며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 돌아와 관심 있게 본 디제이들의 음원을 찾아 듣기도 했다. 그러니 EDM 페스티벌에 방문해본 적 없는 이들이라면, 망설임을 조금 내려놓으면 어떨까? 

올해를 EDM 물결로 수놓을 페스티벌들은 앞으로도 줄지어 대기 중이다. 당장 이달 29~30일에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거대한 오각형 무대로 꾸며진 ‘5타디움 2019(5TARDIUM 2019)’가 열린다. 오는 8월 말에는 과천 서울랜드에서 ‘일렉트릭 데이지 카니발(Electric Daisy Carnival)이 개최되며, 9월에도 수도권 각지에서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SPECTRUM DANCE MUSIC FESTIVAL)’과 ‘트랜스미션 코리아(TRANSMISSION KOREA)’가 EDM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관심이 생겼다면, 학업과 업무 스트레스는 잠시 내려놓고 신나는 비트를 즐길 준비를 해보자.

사진 : 에디터 촬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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