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0회 대구꽃박람회 에디터 방문 후기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0회 대구꽃박람회 에디터 방문 후기
  • 김혜지 에디터
  • 승인 2019.07.0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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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던 제10회 대구꽃박람회에 다녀왔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던 이번 행사. 조금 늦었지만 내년에 또 열릴 행사를 기다릴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꽃 잔치’에 빠져들다
제10회 대구꽃박람회

이번 제10회 대구꽃박람회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꽃 대회를 통해 수상한 작품을 비롯해 꽃과 관련된 부가적인 제품들이나 향, 공예와 관련된 부스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꽃과 관련된 대회에서 수상을 했다기에, 꽃꽂이라든가 꽃으로 작품을 만든 것들만 해당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꽃을 가장 아름답게 키운 것에 대한 수상이 있어서 신기했다. 수상을 한 꽃들을 보니 꽃 크기라든지 싱싱함, 화려함이 일반 꽃 가게에서 보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중 리시안셔스가 수상한 꽃 중에서 유독 많은 분포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골든볼, 수국 등 지나가다 꽃집에서 흘끗 한번쯤은 봤을 법한 아이들이 잘 키워진 꽃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처음 보는 꽃들도 많았는데, 색이 균일하고 아기자기해서 조화로 착각할 뻔한 것들도 있었다. 

그동안 모든 꽃들은 그 꽃 특유의 자연의 향이 난다고 항상 생각해왔다. 그래서 향기 있는 제품을 살 때에도, 항상 ‘생화’ 향에 집착하여 자연의 풀잎 향 같은 것을 찾아 헤맸었다. 그런데 웬걸! 내가 싫어하는 백화점 1층 화장품, 향수의 향기로 머리가 띵~해질 것 같은 그 강한 인공의 향이 작고 아기자기한 꽃에서 느껴졌다. 주변의 다른 향 때문인가 해서 여러 번 다시 맡아봤지만, 확실히 그 꽃에서 향수의 향이 났다. 그리고 다른 꽃에서도 좋지 않은 뭔가 상한 초콜릿 같은 향이 나는 것도 있었다. 모든 꽃이 내가 생각하는 풀잎 향처럼 프레쉬하면서도 달달하고 홀릴 듯한 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 꽤나 충격이었다.

 

대구 엑스코, 대구꽃박람회에서는 꽃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입화’가 가장 인상 깊었다. 입화란 꽃으로 그림과 같은 작품을 만든 것이다. 꽃을 빻아서 그 염료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본래의 꽃 모양 그대로를 살려서 말려서 그림으로 조합한 것들인데 처음에는 단순히 입체 그림인 줄 알았지 진짜 생화를 사용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만큼 꽃의 색감이 잘 빠지지 않게 말리고 보존하여 그림으로 구현한 것이었다. 입화 작품으로 된 것 중 하나 정도는 꼭 사고 싶었으나 시판용이 아니었고, 전시용이었다. 

이밖에도 레진공예로 조개와 꽃을 이용한 작품들도 있었지만 역시 시판용이 아니어서 구입할 수가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이런 건 어디서 살 수 있나요?’라며 간절하게 묻기도 했다. 다른 관람객이 많아 비록 답변을 듣지는 못했지만.

다육이도 여러 작품으로서 예쁜 작품으로 탄생한 것들이 많았다. 수상한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고, 작가님의 작품들을 구매할 수도 있었다! 다 너무너무 예뻤다. 동화 속 이야기를 축소해서 형상화 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그 중에서 완전 첫 눈에 반해버린! 비싸지만 바로 현금을 뽑아 결제해버린 친구가 있었다! 피아노 다육이였는데, 기존에 전혀 보지 못했던 나무스타일의 피아노 화분에 여러 종류의 다육이가 오밀조밀 너무 예쁘게 모여 있었다. 피아노 색도 오키드 그레이 오묘한 탁한 보랏빛의 색이었고, 흑건과 백건이 반대로 구성되어 있었다. 안 봤으면 안 사도... 이미 한 번 보고 마음을 빼앗겨 버려서 결국 마지막에 집에 가기 전에 구입해서 돌아갔다.

꽃과 관련된 원데이 클래스들도 많았는데, 그 중에서 꽃바구니 만들기를 체험했다. 꽃다발 만들기는 사전 신청이라서 하지 못했고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꽃과 관련된 만들기 중 가장 재밌어보이는 꽃바구니 만들기를 선택했다. 꽃바구니에 따라 가격이 다르고, 메인 꽃과 주변 꽃, 그밖의 다른 장식용 풀들을 곁들여서 장식을 했다. 꽃을 꽂는 스펀지 폼의 이름은 ‘오아시스’라고 한다. 그 곳에 꽃을 꽂아서 조화롭게 꾸미는 건 상당히 신경 쓰이면서도 재밌는 일이었다. 어떻게 꽃을 자르고 꽂아야 하는 지 꽃꽂이에 대한 간략에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다음번에는 개인적으로 꽃바구니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 꽃꽂이다 보니 금방 시들긴 했지만, 만들어서 들고 다니는 내내 사람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었다.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있어서 뿌듯했다. 만든 것이라고 자랑을 하며 박람회 내내 뿌듯하게 들고 다녔다!

 

서울에서도 꽃 전시회가 얼마 전에 열린 것으로 아는데, 꽃이나 자연과 관련된 박람회 같은 곳에 가보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게 있어서 좋다. 자연물을 보고 만지면서 오는 힐링이 있다. 박람회에는 꽃 전시 외에도 다양한 체험 존들이 많으니 다채로운 경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에디터 소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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