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팔아요” 공무원 그만두고 사업 뛰어든 이유 (푸라하 고유영 대표)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팔아요” 공무원 그만두고 사업 뛰어든 이유 (푸라하 고유영 대표)
  • THE UNIV
  • 승인 2019.07.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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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공무원은 ‘철밥통’이라고 얘기한다. 웬만하면 잘릴 걱정도 없고, 평생 먹고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공무원 시험 준비생 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경쟁률은 점점 더 치솟는다. 
그럼에도 어렵게 취업해 시작한 공무원 일을 1년 만에 그만둔 이가 있다. 바로 푸라하의 고유영 대표다. 회사를 그만둔 그녀는 아프리카로 떠났다.  
당시 나이 28살. 공무원 시절 알게 된 탄자니아 공무원으로부터 킬리만자로산의 만년설이 지구온난화 탓에 5년 안에 녹을 거란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무작정 아프리카로 떠났던 그녀는 2주 후 돌아오게 된다.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사업을 하는 아이디어를 품은 채.

 

[NH20해봄] 일곱 번째 주인공, 푸라하 고유영 대표

공무원 때려 치고(?) 떠난
아프리카 여행

고유영 대표, 당신은 누구인가? 
‘아프리카에서 화장품 파는 여자’ 푸라하의 고유영이라고 한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여성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홍보하고 뷰티 교육을 통해서 여성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공무원은 흔히 ‘철밥통’이라고 하지 않냐. 그럼에도 그만두게 된 이유가 있나? 
처음에 공무원이 되고 나서 가족들도 너무 좋아했고, 나 또한 직업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그런데 1년 정도 지나고 나니 생활 방식이 똑같아지고, 같은 업무에 지루함을 많이 느끼게 되더라. 그만두겠다고 말을 하니 사람들이 그러더라.  
로또를 맞았냐, 왜 일을 그만두냐, 더 좋은 데를 가냐. 일단 똑같은 삶을 벗어나서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과감하게 그만두게 됐다.

 

어떤 도전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탄자니아 공무원들을 만나게 됐는데 나에게 하는 말이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아프리카에 대해서 잘 모르는 거 같다. 탄자니아 같은 경우는 킬리만자로 산이 있고 세렝게티가 있다. 또 킬리만자로 산에 아프리카의 유일한 만년설이 있는데 5년이 지나면 다 녹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그래서 ‘어? 아프리카의 유일한 눈이라고 하는데 나도 한 번쯤은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배낭을 쌌다.

 

아프리카 중심에서
사업 아이템을 얻다!

계획도 없이 무작정 떠난 여행 아닌가?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킬리만자로 산에서 내려오고 나니 얼굴이 되게 까맣게 타고 막 벗겨지더라. 그래서 현지 화장품 가게에 가서 필요한 제품을 사려고 하는데 가게 안에 있던 다른 여성 손님들이 이야기하는 걸 우연히 들었다. 
한 여성이 ‘풋크림을 얼굴에 발랐더니 피부가 좋아졌다.’라고 하니 다른 여성이 ‘나는 트러블이 너무 많이 생겨서 못 바르겠다.’ 뭐 이런 대화를 나누는 거다. 그래서 오지랖을 부렸다. ‘풋크림을 얼굴에 바르면 안 돼. 이렇게 좋은 크림이 많은데 왜 얼굴에 발랐어? 이 제품을 사용해봐.’

그랬더니 다른 손님들까지 몰리기 시작하면서 ‘그럼 이 제품은 어떻게 써?’ ‘에센스는 뭐야?’ ‘토너는 어떻게 발라?’ ‘토너와 스킨의 차이점이 뭐야?’ 이런 질문을 물어보더라. 

그래서 생각했다. ‘아, 이 친구들에게 필요한 것은 뷰티 제품이 아니라 뷰티 서비스구나.’ 그 후 한국에 돌아와 뷰티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잡아 스타트업에 도전하게 되었다.

 

실제로도 아프리카에서 소비자 니즈가 있었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나서 현지 뷰티 스토어 앞에서 여성들이 나올 때마다 붙잡고 물어봤다. ‘뭘 샀니? 왜 샀니?’ 그러다 보니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파악하게 됐다. 
그리고 직접 뷰티샵들을 돌아다니면서 뷰티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면 내 피부 타입이나 원하는 제품 등을 물어봐 주고,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냐. 그래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아프리카 현지에서는 그러지 않더라.
오히려 뷰티 서비스는커녕 내가 뭘 훔쳐 가지는 않을까 이런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래서 뷰티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사업을 하며 어려움은 없었는지 
처음엔 되게 자신 있게 사업을 시작했는데 실제로 직접 하려니 문제가 너무 많더라.  
첫 번째는 내가 뷰티 서비스를 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는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 그래서 사업을 잠시 내려놓고, 백화점 화장품 판매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판매하면서 여성들이 어떤 서비스를 가장 원하고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파악하게 되었고, 사업을 다시 진행할 수 있었다.

현지 반응이 가장 좋았던 건 어떤 제품인가? 
처음 아이템 선정을 하면서 어떤 제품을 가장 만드는 게 좋을까 싶어 스킨, 메이크업 제품에 다 도전해봤는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건 마스크팩이었다. 
한국은 매일 사용할 만큼 마스크팩이 보급화 되어있지만 실제로 나이지리아에서는 마스크팩을 처음 보는 여성도 많았다. 또 저렴한 가격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니즈가 높았고 마스크팩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게 되었다.

 

현지 여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에서 매년 진행하는 CSR(사회공헌활동)에 참여 중이다. 뷰티 스쿨을 통해 성적이 우수한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아프리카 현지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내 인생을 바꾼 ‘도전’

‘도전’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푸라하의 슬로건이 ‘I’ll Make you, FURAHA’다. ‘내가 널 행복하게 만들어줄게’ 라는 뜻이다. 
세상에는 내가 도전할 수 있는 게 많고, 내 도전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나이지리아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는 것. 인권에 대한 인식이 아직 낮아 사회 지출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두 번째 도전이 있다면 일주일 동안 뛰는 사라하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웃음) 

 

고유영 대표에게 ‘해봄’이란? 
내 삶에 가치를 찾고, 내 인생을 바꿔 놓는 일.

 

가만히 앉아 주변이 바뀌기만을 기다리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푸라하 고유영 대표의 이야기처럼 세상을 바꾸는 건 나의 움직임에서 시작된다. 지금 당장 '도전'해보자!

 

푸라하 고유영 대표의 더 많은 이야기 만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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