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되는법 궁금해?” 반 꼴찌였던 그의 인생 도전기 (파일럿 오현호)
"파일럿 되는법 궁금해?” 반 꼴찌였던 그의 인생 도전기 (파일럿 오현호)
  • THE UNIV
  • 승인 2019.07.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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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는 동안 몇 가지 일을 할까? 특히 요즘 같은 100세 시대에는 ‘평생 직업’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평생 직업을 갖는 것만이 정답일까?
여기, 죽기 전까지 100가지의 자기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오늘도 ‘또 다른 나’를 만들어가고 있는 오현호 파일럿. 그의 거침없는 도전기를 소개한다.

 

[NH20 해봄] 여덟 번째 주인공, 파일럿 오현호

수능 7등급, 반 43등
인생 첫 ‘도전’에 뛰어들다?

‘연쇄도전가’ 별명의 주인공! 당신은 누구?
도전으로 인생이 바뀐 남자, ‘부시파일럿 - 나는 길이 없는 곳으로 간다’의 저자. ‘연쇄도전가’ 파일럿 오현호라고 한다.

 

인생을 바꾼 첫 도전은?
20년의 시간을 버렸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땐 수능 7등급, 반에서 43등을 했다. 항상 무시당했고 비교당하는 삶이었다. 그러다 해병대에 간 친형을 면회하러 갔는데 정말 멋있고 강해 보이는 거다. 해병대에 가면 꿈이 없던 나도 삶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해병대에서 도전을 시작했다. 내 인생의 8할이 해병대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해병대에서는 무엇을 배웠나?
행동하는 힘을 깨달았다. 수많은 경험과 도전이 내 삶을 바꿀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당시 세운 철학이 있었는데 ‘40대, 50대, 60대에도 할 수 없는 일을 하자!’였다.

 

전역하고 나서는 어떤 도전을 했는지
전역 후에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집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호주에 갔었고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되고 싶어서 스쿠버다이빙 강사에도 도전해 강사가 됐다. 또 세계일주도 하고, 250km 사하라 사막 마라톤 완주, 히말라야 등정, 우간다 르웬조리 등정, 철인 3종 경기 등 여러 가지를 많이 했다.
그런데 이 모든 걸 하려면 돈이 많이 들지 않냐. 그런데 정말 하고 싶으니 방법을 생각하게 되더라. 결국 10개 정도의 국내 여행사에 후원제안서를 써서 보냈고 그중 한 개 기업에서 후원을 받아 20개국 세계일주를 하기도 했다.

 

실패를 통해 또 다시 배우다

끊임없는 도전. 물론 실패도 많이 했을 것 같다.
나도 대학교 때 남들과 마찬가지로 취업 준비를 했었다. 그 당시 게임회사에 취업을 하려고 했는데, 국내 최대 게임회사 중 한곳에서 인턴 12명을 뽑아 일본이나 중국을 보내준다더라. 너무 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준비했다. 면접을 보고, 시험을 보고. 그런데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다. 상실감이 되게 컸다. 집밖에 안 나갈 정도로 자존심도 많이 상했다. 돌이켜보니 이대로 있으면 결국 실패한 것밖에 되지 않는 것 같더라. 

그래서 인사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다. '최종면접 몇 번이었던 오현호라고 합니다. 제가 왜 떨어졌는지 이유를 알려주시면 내년에 지원할 때 다시 준비해서 지원하겠습니다.' 별 답이 없더라. 그리고 정확하게 일주일 뒤 전화가 왔다. 최종 12인 중 한 명이 갑자기 다음주에 카투사에 입대하게 됐다고. 그래서 한 명이 공석이라 뽑아야 하는데 나를 1순위로 고려 중이니 면접을 보러 오지 않겠냐고. 그리고 결국 최종 12인에 선발됐다. 그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란 걸 배웠다.

파일럿이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
졸업 후 삼성전자에 중동 총괄 마케팅으로 입사했다. 중동지역 전략 자료를 만드는데 그때 들었던 생각이 ‘우리 회사의 전략 말고 오현호의 삶의 전략은 뭐지?’였다. 서른에는 어떻게 살고, 마흔에는 어떤 아빠가 되고, 쉰에는 대한민국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지 그동안 고민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거다.

그래서 종이에 내가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 못하는 일에 대해 낙서를 했다. 그러다 보니 교집합이 나오더라. 그중 하나가 늘 하고 싶었지만 못한다고만 생각했던 ‘비행’이었다. 그래서 했던 방법이 온라인 상에서 비행하는 사람들을 찾아서 만나는 거였다. 실제 기장, 부기장을 찾아가 물어봤다. 지식은 인터넷이나 책에 많은데 지혜는 현장에 있더라. 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많이 배웠고, 파일럿으로의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어쩌면 안정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나이 서른에 미국 항공학교 입학을 했고, 미연방 항공청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

 

진정한 도전은
‘미쳤다’는 말을 듣는 일

계속해서 도전하는 이유가 있다면?
지금까지 2~30가지의 일을 해봤다. 그런데 난 죽을 때까지 100가지 오현호를 보고 죽고 싶다. 죽으면 누구나 다 한줌의 재로 돌아가는데 고작 한 명의 오현호, 두 명의 오현호를 보고 죽는다면 아쉬울 것 같다. 100명의 오현호를 보고 죽는 것. 그게 최종 꿈이다.

 

앞으로는 어떤 도전을 할 계획인지
죽기 전에 100가지 모습의 오현호를 보고싶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도전을 하려고 한다. 가족들과 함께 사는 집을 직접 짓는 목수도 꿈꾸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작은 경비행기로 가족들과 세계일주도 해보고 싶다.

파일럿 오현호에게 ‘해봄’이란?
‘미쳤냐’라는 말을 듣는 일. ‘미치다’의 사전적 의미는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거다. 남들이 다 하는 일을 상식이라 한다. 남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반대로 하는 것. 이게 바로 도전이다. 상식을 깨부수지 않으면 ‘행동 신화’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지나고 생각해보니 가장 큰 실수가 무언가 새롭게 도전할 때 준비하는데 시간을 너무 쏟는다는 거다. 그런데 최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집밖으로 나가서 시작하는 거다. 시도율 자체가 높으면 성공률이 올라가더라.
우리가 무언가 새롭게 할 때 가장 큰 장애물이 두려움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움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해보지 않아서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워 보이는 것뿐이고 가보지 않았기에 힘들어 보이는 것뿐이다. 무조건 집밖으로 나가서 판을 벌렸으면 좋겠다.

 

도전은 어찌 보면 거창한 것이 아니다. 무언가를 '해봄'으로써 두려움을 허무는 일. 도전은 역사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오현호 파일럿의 더 많은 이야기 만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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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p/BzzHxJ-nD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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