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수잔·닉과 함께한 원데이클래스 '밍글즈' 참여기
비정상회담, 수잔·닉과 함께한 원데이클래스 '밍글즈' 참여기
  • 신수지 에디터
  • 승인 2019.09.09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단어 '밍글(Mingle)'은 '어울리다, 섞이다'라는 뜻을 지녔다. 이를 서비스명에 차용한 '밍글즈'는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직접 튜터로 나서 각자의 나라를 소개하고, 주제별로 세계 문화 클래스와 액티비티를 진행하는 원데이클래스 플랫폼이다. 아직 론칭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서비스로, JTBC '비정상회담' 출연진들을 비롯한 한국어 역량을 갖춘 튜터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 중이다.

색다른 체험에 목마른 당신이라면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을 터. '비정상회담'의 열혈 시청자로 해외 문화에 관심이 많던 에디터도 '밍글리(밍글즈 참여자)'가 되어 수잔 샤키야(Shakya Sujan Ratna, 이하 '수잔')와 니클라스 클라분데(Niklas Klabunde, 이하 '닉')의 원데이클래스 수업을 들어보기로 했다.

 

나마스떼! 수잔과 함께한 네팔 간접 여행·이색 디저트 쿠킹

수잔이 진행한 클래스는 장소부터 이국적이었다. tvN '수요미식회'에도 등장했던 네팔 레스토랑 에베레스트에서 진행되었는데, 알록달록한 내부가 ‘네팔 현지에 와있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을 정도.

곧이어 등장한 수잔은 놀라운 한국어 실력을 뽐내며 수업을 이끌었다. 그는 먼저 '여행이란 다른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네팔의 문화에 대한 소개를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네팔은 '축제의 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행사가 많고, 흥이 넘치는 곳이다. '까마귀의 날', '소의 날', 심지어는 '고구마의 날'도 있다고. 산스크리트어로 '눈이 사는 곳'이라는 뜻의 히말라야산맥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정작 수잔은 한국에서 눈을 처음 보았다고 했다. 손님들을 극진히 대접하는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며 수잔의 가족들과 얽힌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네팔 사람들은 신들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눈앞에 나타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수잔은 다채로운 네팔의 관광지에 대해서도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직접 에베레스트에 등반했던 경험과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 등장했다는 키리티푸러(KIRTIPUR) 등에 대해 실감 나게 전하는 그의 모습에서 네팔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사실 에디터는 네팔 여행보다 디저트에 관심이 많아 수잔의 원데이클래스를 듣게 되었는데, 점점 네팔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솟아났다. 수잔이 추천한 관광지라면 실패가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수잔은 실제로 자신과 함께 떠나는 네팔 여행 상품을 준비 중일 정도로 한국인들에 네팔을 알리기 위해 연구하고 있었다.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던 네팔 여행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 고대하던 디저트 쿠킹 시간. 참가자들은 수잔과 식당 관계자들의 지도 아래 네팔 현지 가정에서 즐겨 마신다는 '마살라 티'와 전통 푸딩인 '키르'를 만들었다. 눈 앞에 펼쳐진 다양한 향신료와 이색적인 조리 도구들을 보고 있으니 모두들 신이 난 모습이었다. 수잔은 혹여나 준비한 디저트가 참가자들의 입에 맞지 않으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지만, 알맞게 끓여진 차와 키르의 달콤함에 호평이 쏟아졌다.

디저트를 맛본 후에는 네팔식 고기 야채 만두인 모모를 함께 시식했다. 완두콩, 감자, 네팔 향신료 등을 버무려 만들었다는 이 만두는 매콤짭짤한 맛이 나 한국 사람들에게도 무리 없이 잘 맞을 것 같았다. 같이 제공된 네팔 맥주도 모모와 궁합이 잘 맞았다.

수잔은 수업 내용을 열심히 필기하던 사람들을 위해 자료를 전달해 주겠다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방송인으로 얼굴이 알려져 있지만, 전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격의 없이 참가자들을 대하는 그의 모습에 다른 클래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구텐 탁! 닉과 함께 독일식 브런치를 만나다

에디터는 닉이 진행하는 '독일식 브런치' 클래스에도 참여했다. 클래스 장소는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 비브.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인테리어에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예정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이미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사람들의 상기된 모습도 보였다. 처음 보는 이들과의 만남에 조금은 어색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자, PPT 자료를 화면에 띄운 닉이 곧 수업을 시작했다.

 

독일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세요?

닉의 첫 마디는 이러한 질문으로 시작됐다. 주저하던 사람들은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이야기해보라'는 그의 격려에 하나둘 대답을 이어나갔다. 닉은 "독일 사람들에 대해 '딱딱하다', '재미없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한 번 독일 사람과 친해지면 평생 친구가 되죠. 야근이 불법인 나라라 여유 시간이 많다 보니 생각보다 재미없게 살지는 않아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독일 문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더불어 기본적인 독일어에 대한 수업을 이어나갔다. 참가자들은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롤플레잉 연습을 하고, 독일어로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것도 잠시, 처음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현장에는 화기애애한 대화가 오갔다. 닉의 칭찬에 자신감도 생기고, 앞으로 독일 사람들을 만나면 독일어로 인사 정도는 건네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어쩐지 마음이 든든해졌다.

이후에는 클래스 제목처럼 독일 브런치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닉은 먼저 독일식 감자튀김, 굴라쉬 등 독일의 대표 음식들에 대해 설명한 뒤 독일식 빵과 디저트에 대해 말을 이었다. 독일에서는 빵을 '브롯(Brot)'이라고 부르는데, 빵을 주로 디저트로 생각하는 한국과 달리 달지 않은 빵을 식사로 즐겨 먹는다고. 케이크의 경우에는 가족마다 고유의 레시피가 있다고도 전했다. 독일의 식사 매너와 테이블 세팅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화면에 이어지는 독일 음식들의 자태에 에디터의 입에 군침이 돌 때 즈음, 본격적인 쿠킹 수업이 시작됐다. 조를 나누어 각각 독일 스파클링 와인이 들어가는 프룻볼과 딸기잼,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었는데, 어렵지 않게 브런치가 완성되어 기분이 수직상승했다. 요리를 모두 마친 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테이블을 꾸몄고, 현지와 유사한 맛이 난다는 다양한 독일 빵과 함께 본격적인 브런치 타임이 시작됐다. 

수업 참여 전에는 닉과 직접 소통할 기회가 적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닉은 세심하게 참가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며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줬다.

덕분에 단순히 독일 브런치를 맛보고 싶어 이곳을 찾은 사람부터 '비정상회담' 프로그램의 팬이라 수업에 참여했다는 대학생, 독일 여행과 이민을 준비 중이라는 주부까지 다양한 목적을 안고 온 사람들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식사를 마쳤다.

 

미니인터뷰

Q. 어떻게 이러한 클래스를 진행하게 되셨나요?

수잔 : 시중에 판매되는 도서에서 흔히 알 수 없는 여행이나 음식 등에 대한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방송을 통해 세계의 문화를 알리려는 노력도 하고는 있지만, 한계가 있더라고요. 오프라인 강의는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계기도 되고, 무엇보다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처음에 '비정상회담' 출연진 등과 이러한 수업에 대해 아이디어를 낸 뒤 밍글즈 측과 뜻이 맞아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제는 한국어를 잘하는 다른 외국인 튜터들도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닉 : 섭외가 들어와서?(웃음). 사실 수업 아이디어가 좋아 참여하게 되었어요. 독일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인 부분까지는 모르는 한국인들이 많잖아요. 일반적인 강연 스타일과 다르게, 조금 더 저의 방식으로 독일에 대해 전할 수 있는 기회라 해보고 싶더라고요.

 

Q. 앞으로도 비슷한 활동을 할 계획이 있는지?

수잔 : 지금과 같은 수업도 좋고, 더욱 체험 요소가 많은 수업들을 진행해볼까 합니다. 이를테면 참가자들과 함께 등산을 할 수도 있겠죠.

닉 : 어떤 주제가 될지는 지켜보아야겠지만, 앞으로도 독일식 아침 식사와 같은 요리나 액티비티 클래스 등을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즐기는 세계 여행

세계 각국의 문화에 흥미가 있다면 클래스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나라를 일상에 들일 기회다. 한국어 실력 '만렙'인 튜터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외국어 걱정은 붙들어 매시길.

사진: 에디터 촬영 사진, 밍글즈 제공


또 다른 비정상회담 튜터들의
일일 밍글이 궁금하다면? >> https://mingl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