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로 덕업일치 성공” 국내 최초 레고 공인 작가 ‘하비 앤 토이’ 김성완 대표
“레고로 덕업일치 성공” 국내 최초 레고 공인 작가 ‘하비 앤 토이’ 김성완 대표
  • THE UNIV
  • 승인 2019.10.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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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업일치(덕業一致). 열성적으로 좋아하고 있는 일이나 취미 생활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뜻. 오늘 만나볼 해봄 열여섯 번째 주인공은 레고계의 ‘성덕(성공한 덕후)’이자 ‘하비 앤 토이’ 김성완 대표다.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되어 취미로 시작했던 레고.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레고에 대한 정보를 국내에서 얻기란 쉽지가 않았다. 결국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 레고 동호회 ‘브릭인사이드’ 커뮤니티도 설립하고, 결국에는 창업까지 하게 된다. 그리고 국내 최초로 레고사에서 정식으로 인정한 ‘레고 공인 작가’로 거듭난다.

 

[NH20 해봄] 열여섯 번째 주인공,

국내 최초 레고 작가 김성완

레고에 ‘덕통사고’ 당했어요

입고 있는 티셔츠부터가 ‘레고’다.
레고라는 작은 블록으로 세계를 정복한 남자, 국내 최초 레고 작가 김성완이라고 한다. 

 

레고 작가라니. 조금 생소하다.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레고회사에서 출시한 세트를 구입해 나와 있는 매뉴얼대로 조립을 한다. 레고 창작가는 매뉴얼 없이 레고라는 부품만을 가지고 자기가 상상한 형상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서 자신의 주제의식을 담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레고 작가라고 부른다.

처음 레고에 빠지게 된 계기
친구집에서 레고 블록을 처음 접한 게 계기가 됐다. 거기서 본 레고는 내가 그동안 봐온 장난감의 통념을 넘어선 거였다. 블록을 아무렇게나 조합해서 어떤 모양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여기서 끝이 아니라 다시 분해해서 다른 상태로 재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학창 시절에는 학업과 자금 문제 때문에 레고를 전혀 접하지 못했고, 성인이 되어서 제대로 레고에 입문하게 됐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레고 정보를 국내 인터넷상에서 찾기가 거의 불가능했던 시기였다. 안 쓰던 영어까지 써가며 해외 사이트에서 레고 제품을 구매하고 나니, 나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겠더라. 그래서 제품 구입처, 제품 정보 등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결국 국내 레고 동호회인 ‘브릭인사이드’라는 커뮤니티도 설립하게 되었다.

 

취미를 넘어 창업까지!
‘덕업일치’ 끝판왕이 되다

현재 레고 창작 회사 ‘하비 앤 토이’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취미가 창업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이유는?
동호회를 만들어서 운영하다 보니 레고 코리아로부터 매장에 들어갈 레고 작품 창작 의뢰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가 2008년, 레고 코리아 매장을 엄청나게 늘렸던 시기다. 그래서 다른 창작가들과 몇 명이서 팀을 이뤄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두 개였던 것이 평균 한 달에 하나 정도로 늘어났다. 
그 당시 나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낮에는 직장 생활을 하고, 저녁에는 창작 활동을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렇게 해서는 한 달에 하나의 작품이 나올 수가 없었다. 그때 취미로 직업을 갖는다는 것 자체를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한번 시작했으면 끝을 보자!’ 그래서 과감히 도전했다.

아이돌 무대 모형 제작 / 8만 개 레고로 재현한 영화 '스타워즈'

지금까지 어떤 작품들을 만들었나?
기업으로부터 자신들이 만드는 제품의 시제품을 레고 블록으로 재현해줬으면 좋겠다는 의뢰가 들어오거나 가수들의 무대를 레고 블록으로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뢰가 종종 있었다. 그런 의뢰 작품을 만드는 일도 많이 했다.
레고 블록 8만 개로 영화 ‘스타워즈’의 한 장면을 레고 블록으로 재현한 적이 있었는데 해외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공룡 침략 / 화산 폭발 제주 (제주공항 설치)

 

LED 활용 예 (좌) 롯데월드 / (우) CGV

창작 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작품 내에 이벤트를 집어넣는 것에 항상 주안점을 둔다. 예를 들어서 공룡과 괴수가 싸우는 장면이라든지 우주선이 침략해서 혼비백산하는 광경 등 늘 어떤 재미있는 이벤트를 넣어볼까 고민하고 많이 넣고 있다.

 

국내 최초로
레고 공인 작가
타이틀을 거머쥐다!

 

창업 후 더 큰 도전을 했다고?
창업 후에는 주로 국내 활동만 했었는데 작품을 많이 만들다 보니 전 세계에 나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레고 공인 작가’ 영어로는 ‘LEGO Certified Professionals’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레고 공인 작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스펙이 몇 가지 있었다. 포트폴리오는 물론이고, 그 나라에서 영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었다. 그래서 내 작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LED를 레고 작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또 나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활동의 일환으로 레고 전시회를 직접 주관하고 개최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7년에 전 세계에서 16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레고 공인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레고 공인 작가가 되면 어떤 점이 좋은지?
레고 공인 작가로 인정되면 ‘레고’의 로고를 공식적으로 사용해서 활동을 할 수가 있게 된다. 또 레고사가 현재 발매하고 있는 부품에 한해 수량과 관계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레고 블록이나 가격, 수량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어 작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김성완에게 ‘해봄’이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취미로 시작했던 레고가 나만의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번져 창작으로 이어졌고, 단일 창작품을 만들던 수준에서 큰 디오라마 작품을 만들게 되는 과정으로 번졌다. 또 개인 작품 활동을 하다가 레고 공인작가에까지 도전하고 인정받게 되었다. 이제는 좀 더 나아가서 나만의 작품으로 채워진 전시관을 만들고 싶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일들이 아닐까?

 

레고 공인 작가 '하비 앤 토이' 김성완 대표 이야기가 더 듣고 싶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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