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으로 ‘거실 여행’ 떠나요” 남의집 프로젝트 대표 김성용
“남의 집으로 ‘거실 여행’ 떠나요” 남의집 프로젝트 대표 김성용
  • THE UNIV
  • 승인 2019.11.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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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모르는 사람들이 함께 만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인간관계를 맺는 ‘소셜다이닝’이 뜨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일면식도 없는 처음 보는 사람과 얼굴 맞대고 식사를 한다고? 생소하긴 했으나 이내 납득했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발전한다지만 사람 냄새와 온기를 느끼고 싶어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내재된 욕구일지도 모른다.
이번에 만나볼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공통된 취향과 관심사를 가진 서로 모르는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해 조금 특별한 만남을 펼친 ‘남의집 프로젝트’ 김성용 대표다. 
남의집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들은 처음 보는 타인의 집에 모여 특별한 ‘무언가’를 한다. 영화, 음악 등 취향을 공유하거나 만화책을 보기도 하고, 호스트(집주인)가 내려준 커피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도. 때론 캘리그라피나 일러스트를 배운다. 남의 집으로 떠나는 ‘거실 여행’을 실천한 김성용 대표를 만나보았다.

 

 

 

[NH20 해봄] 열여덟 번째 주인공,
남의집 프로젝트 대표 김성용

 

똑똑똑. 안녕, 낯선 사람.
‘남의집 프로젝트’의 시작

자기소개 부탁한다
‘남의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자칭 ‘문지기’ 김성용이라고 한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2년가량 ‘남의집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400회 이상의 남의 집을 열었다. 그간 집을 열어주었던 집주인이 2~300명 정도, 남의 집에 놀러 간 경험을 하신 분(참여 인원)들이 2,000명 정도 된다.

‘남의집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남의집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남의 집에 놀러 가는 경험을 전환한 서비스다. 집주인이 자기 집에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모임을 주최하면 그 주제에 관심 있는 모르는 사람들이 놀러 가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만일 내가 모르는 동갑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고 한다면 ‘남의 집 스물아홉살’을 개최한다거나 음식 중에 고수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고수 먹고 죽어보자!’하고 모여 여덟시간 동안 고수로 만든 음식만 계속 먹기도 한다. 이렇게 시시콜콜하고도 다양한 주제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남의집 프로젝트’만의 특성이다.

카카오 재직 시절의 '남의집 프로젝트' 김성용 대표

창업하기 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카카오에서 5년 이상 일하며 플랫폼 사업 개발을 주로 했다. 그중 카카오택시를 2년 정도 담당했는데 공유경제가 O2O(Online to Offline)라는 맥락으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가는 경험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창업을 시작할 때 아이템도 O2O를 통해 무언가를 공유하는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 시간을 투자해 SNS에 집 초대 글을 올려 모르는 사람을 초대했다. 말 그대로 주말 프로젝트였다. 그렇게 한 3~4개월 동안 우리 집으로 다양한 분들이 놀러왔다.

 

‘타인의 거실’로 떠나는 여행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게 됐는지도 궁금하다
우리 집에 왔던 손님들이 재미있는 제안을 던진 게 시작이었다. ‘남의 집에 놀러와 보니 굉장히 재미있다. 우리 집에도 모르는 사람을 초대하고 싶다‘ ‘남의 집 프로젝트로 우리 집을 좀 열어달라.’ 제안하시기 시작한 거다.

 

 

처음 사람들의 반응은?
나의 반응과 사람들의 반응이 다 동일 했다. ‘어 진짜 오네’ 사실 모르는 사람 집에 간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이지 않냐. 문을 열어준 집주인에게나 그 집 놀러 온 손님에게나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그래도 사업으로까지 이어지는 건 다른 문제였을 텐데
1년 반 동안 하면서 사업에 대한 검증은 충분히 했었다. 우선 첫 번째 검증 포인트는 ‘모르는 사람의 집에 놀러 갈 사람이 있을까?’ ‘모르는 사람을 초대할 집주인이 있을까?’ 라는 가설이었다.
그런데 역시 안 해보면 모르는 거더라. 1년 반 동안 충분한 데이터들이 수집됐고 ‘아, 이건 어느 정도 해볼 만하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타인의 거실, 타인의 공간,
미지의 여행

남의집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방향은?
안 가본 여행지에 가는 느낌. 여행이라는 것도 낯선 곳으로 가기 위한 동기에서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남의 집만큼 되게 갈 수 없는 미지의 공간도 없지 않냐. 그래서 항상 남의 집을 표현할 때 ‘거실 여행’이라고 부르곤 한다.

김성용 대표에게 해봄이란?
가설 검증.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누구든 상상을 한다. 될까 말까 궁금하기도 하고. 하지만 해보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내가 상상한 게 정말 맞는지 저질러보고 최대한 권력을 실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남의집 프로젝트' 김성용 대표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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