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매거진 콘텐츠팀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 에디터의 시사주간지 취업기
잡지, 매거진 콘텐츠팀에서는 어떤 일을 할까? : 에디터의 시사주간지 취업기
  • 강보배 에디터
  • 승인 2020.01.1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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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번의 인턴 후기 중 가장 마지막 편. 첫 번째는 방송국, 두 번째는 IPP 일학습병행 실습 후기를 공유했다. 이번에 리뷰할 곳은 시사 주간지 디지털 콘텐츠 팀이다.

오늘은 잡지, 매거진 중에서도 시사주간지의 디지털 콘텐츠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는지 그리고 첫 번째 기수의 장단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서류, 면접준비 팁도 함께 준비해보았으니 유용하길 바란다.

 

1. 서류, 면접 준비

사실 처음엔 지원하려는 마음이 없었다. 그러나 벌써 2번이나 인턴을 했고 8월 졸업을 앞두고 있어 진짜 취업을 할 때였다. 상반기에 서류만 통과하고 계속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렇게 5월 중순을 지나던 날 인턴 공고를 봤다. 고등학생 때부터 즐겨 보던 시사 주간지에서 디지털 콘텐츠팀 인턴을 뽑는다는 글이었다. 오랜만에 옛날 생각에 잠겼고 취업에만 매몰됐던 시간을 돌아봤다.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다시 되새기며 지원했다.

 

1) 글쟁이들이 모인 주간지에서 서류는?

서류 지원하기 전 최대 고민은 자기소개서였다. 주간지는 글 실력을 많이 볼 것이라 생각했다. 아무리 영상을 만들어도 구성안을 만들고 원고를 쓸 때 기본은 글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자기소개서는 A4 2장 이내의 자유 형식이었다. 최대한 글을 덜 쓰기로 마음먹었다. 마치 대학과제 할 때 쓸 말이 없어 자간, 장평, 문단 간격을 조정하듯 가독성이라는 명목하에 최대한 양을 줄이고 글과 문단 사이를 넓혔다.

대신 내용에 진정성을 담기로 했다. 이전에 써왔던 자기소개서는 ‘내가 무엇을 했고 이런 실력을 쌓았으면 어떤 것을 할 수 있다’가 주요 내용이었다면 이번에는 여기에 ‘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가’에 대한 답을 생각했다. 취업 때문에, 콘텐츠 산업이 뜨고 있어서라는 외적 동기가 아닌 나 자신이 이 일을 하고 싶은 이유를 아주 진솔하게 적었다. ‘왜’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은 자기소개서에, 경험을 보여주는 건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2) 떨리는 면접, 화기애애했던 분위기

상반기 면접에서 탈락했던 기억 때문일까? 정규직 면접도 아닌데 너무나 긴장됐다. 준비는 늘 면접 준비하듯이 했다. 주 타깃, 시청층, 메인 콘텐츠, 조회수, 장단점 등을 살펴보며 지원 회사의 콘텐츠를 분석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 같은 것들도 준비했다.

면접 질문은 예상 가능한 것들이었다. 면접은 다대다로 봤다. 덕분에 다른 지원자의 답변을 듣는 동안 내 답변도 생각하고, 쉬어가는 틈이 생겼다. 처음엔 떨렸지만 차츰 안정됐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오히려 너무 밝은 분위기 때문에 떨어질 줄 알았다. 나중에 합격한 후, 막상 선배들과 지내보니 원래 모진 성격이 아니라 그랬던 것 같다.

면접에서는 주로 자기소개, 지원동기, 좋아하는 콘텐츠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주자면 항상 언론사든 방송사든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본다. 이에 대한 답은 회사마다 달라지겠지만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답변은 면접관의 마음에 들기 쉽지 않다. 완벽히 새로운 것을 하려면 그만큼 아이디어가 획기적이고 누가 들어도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답변을 하기란 너무 어렵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회사의 장점을 발전시킨 콘텐츠를 제안하는 쪽이 안전하다. 여기에 지원회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잘 녹여내야 한다.

 

2. 시사 주간지 디지털 콘텐츠 팀 업무

가장 주요한 업무는 팟캐스트 녹음 및 촬영이었다. 주로 매주 3~4개 정도의 팟캐스트가 유튜브와 팟빵 등에 업로드된다. 이를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을 했다. 그 외에는 취재를 동행해 영상을 찍거나 직접 기획해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업무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팟캐스트 촬영 편집

▼유튜브 라이브 방송 기획 진행

▼ 기존 기사를 확대한 카드 뉴스 제작

▼ 현장 영상 촬영 및 편집

▼ 모션 그래픽 활용 영상 제작

업무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라이브 방송이다. 처음에 이걸 보는 사람이 있을까 괜히 악플만 달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그런데 오히려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있으면 시청자들이 같이 화내주고 반응도 꽤 좋았다. 라이브 전 기획했던 코너 대신 댓글 아이디어를 보고 새롭게 코너를 바로 만들기도 하고 반응 좋은 코너를 더 길게 끌기도 했다. 매번 유튜브 데이터로만 구독자를 만났는데 실시간으로 의견도 듣고 대화할 수 있던 경험이었다.

가장 좋았던 점은 1기이기 때문에 팟캐스트 외에는 고정된 업무가 없었다. 먼저 따라가고 싶은 현장이나 해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으면 제안했다. 또 선배들이 잘 받아주기도 했다. 영상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뷰도 해보고, 현장 스케치도 해보고, 이슈 정리 영상도 제작하고, 모션 그래픽을 만들기도 했다. 모두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나도 처음이고 회사도 처음이라 다 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에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

 

3. 장단점

장점

- 인턴을 하는 동안 구독료를 내야 하는 잡지, 매거진을 무료로 볼 수 있었다

- 주간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

- 1기 인턴의 경우 많은 권한과 다양한 도전이 가능하다

- 만나기 쉽지 않은 사람을 인터뷰이로 볼 수 있다.

단점

- 시작단계라 욕심을 내지 않으면 할 일이 적다

- 일반적으로 인턴이라 배우기보다 헤쳐나가는 것에 가깝다(장점이자 단점)

사실 장단점을 적기가 어렵다. 회사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만약 유니버 중 1기로 대외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있다면 혹은 주간지의 디지털 콘텐츠 팀에 관심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란다.

 

4. 마무리하며

에디터의 3번의 인턴 후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누구나 새로운 환경에서 일한다는 건 어렵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면 더욱더 그렇다. 뛰어난 인턴은 아니었지만 이제는 나름대로 사회에 녹아들어 있는 에디터의 후기가 조금은 도움 됐길 바라본다. 누구나 떨리는 첫 시작을 응원한다.

 

더유니브 강보배 에디터 webmaster@theuni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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