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부엌 찬장에 우리 제품이 있는 게 꿈입니다” 푸드컬쳐랩 안태양 대표
“전 세계 부엌 찬장에 우리 제품이 있는 게 꿈입니다” 푸드컬쳐랩 안태양 대표
  • THE UNIV
  • 승인 2020.01.22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작은 단순했다. 때는 2008년. 당시 대학생이었던 그녀는 다니던 학교를 돌연 자퇴하고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수중에 가진 돈은 달랑 300만 원. 필리핀에 가면 저렴한 가격에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좁은 방에 들어가 최소한의 생활비로 살던 그녀의 머릿속은 걱정으로만 가득 찼다.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가면 27살. 대학교 중퇴에 영어 실력이 출중한 것도 아니고, 이렇다 할 경력도 없는 상태에서 취직을 할 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었다.
‘그럼 필리핀에서 떡볶이 장사 한 번 해볼까?’ 계획도 방법도 없이 무작정 뛰어든 장사는 순탄할 리 없었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전 세계에 K푸드의 매력을 전하는 홍보대사이자 한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 ‘비건 김치시즈닝’으로 전 세계 부엌을 사로잡고 싶다는 푸드컬쳐랩 안태양 대표를 소개한다.

 

[NH20 해봄] 스물 한 번째 주인공,
푸드컬쳐랩 안태양 대표

세상에 없던
비건 김치시즈닝을 선보이다!

당신은 누구?
K푸드로 세계를 평정하고 싶은 푸드컬쳐랩 대표 안태양이라고 한다.

어떤 제품을 선보이는 곳인가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비건 김치시즈닝을 개발했다. 피자나 팝콘, 바비큐 등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어디에 뿌려 먹어도 상관없다. 우리 어머니는 곰탕에 뿌려 먹는 걸 제일 좋아하신다(웃음).

 

처참히 실패했던 첫 장사,
가맹점 8개 오픈으로 부활?

필리핀에서 떡볶이 장사도 했었다고?
처음에는 영어를 배우려고 갔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어학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2008년에 대학을 다니던 중 필리핀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 당시는 필리핀에서 일명 ‘한류 붐’이 일어나고 있던 시기였다. 그때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여기서 한 번 사업을 해보면 어떨까? 내가 유독 좋아하는 떡볶이를 팔아보면 어떨까?” 하고 말이다.

필리핀에서 동생과 운영한 '서울 시스터즈' 가게

그래서 장사에 뛰어든 건가

‘맛있는 걸 팔면 줄을 세우게 될 거고, 줄을 세우면 돈을 많이 벌고, 건물도 세우겠지?’ 정말 이런 막연하고 단순한 의도로 시작한 거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당연히 그렇지 않더라. 열두시간 동안 장사를 했는데 2개 팔리고, 3개 팔리고 막 이랬으니까.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굉장히 큰 실패로 다가왔다. 나는 우리집 떡볶이가 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안 사 먹으니 ‘왜 안 될까?’에 대해 계속 고민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장사를 배워본 적조차 없다는 걸 그제야 알게 된 거다. 

그래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장사와 관련된 책들을 보내 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때부터 공부를 많이 했고,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피드백을 받았다. 점점 손님이 늘어나고, 1년 반 만에 샵을 8개 정도 오픈하게 됐다.

그렇다면 ‘비건 김치시즈닝’ 제품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나?
2016년~2017년부터 김치와 김치 유산균이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관 방법이 어렵고, 냄새 때문에 편하게 즐기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생각했다. ‘김치를 좀 더 편하게 즐길 방법은 없을까?’, ‘왜 김치는 꼭 김치여야만 하는가?’ 그렇게 총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완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개발에 뛰어들고 나서 보니 이런 제품이 왜 세상에 안 나왔는지 알겠더라. 정말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비건, 글루텐 프리라는 조건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 까다로웠다. 
비건으로 만들려면 액젓이 빠져야 하는데 액젓이 빠지면 김치맛이 안 나고, 김치맛이 나려면 액젓을 꼭 넣어야 하고. 그렇다고 액젓을 넣으면 또 비건이 안 되고. 
그래서 직접 연구 논문도 찾고 다양한 박사님,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며 우리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김치 시즈닝으로 세계 평정!

현재 성과는?
프랑스 정부에서 하는 ‘SIAL’이라는 푸드 이노베이션 시상식이 있다. 푸드와 관련한 상으로는 가장 큰 상이다. 거기에 도전했고, 국내 회사 단독으로 우리가 은상을 받았다. 현재는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회사로서의 목표는 전세계 어디를 가나 우리 제품이 아주 작은 상점부터 집에 있는 유리 찬장에 있는 것. 그게 궁극적인 꿈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해외에서 뭔가를 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나 역시 여성으로서 다른 나라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 어려운 점이 무척 많았다.  
그래서 그런 여성들이 나를 보면서 ‘아, 이게 정말 불가능한 일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현실로서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

 

안태양에게 해봄이란?
내 삶의 일부.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일어나서 밥을 먹고,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도전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전을 망설이는 청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너무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들으려고 하지 말라는 거다. 대부분 ‘안된다, 어렵다, 하지마라’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 사람들이 해본 적이 없거나 또는 해봤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근데 그 사람이 실패했다고 나까지 실패할 거라는 건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거다.  
나 역시 처음 떡볶이 장사를 했을 때도 가장 많이 했던 것이 ‘굶어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었다. 근데 안 굶어 죽었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은 아닌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같이 도전, 도전, 도전해 보세요!

 

김치시즈닝으로 전 세계를 평정하고 있는 안태양 대표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클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