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정주행 드라마 추천, '빌어먹을 세상 따위'
넷플릭스 정주행 드라마 추천, '빌어먹을 세상 따위'
  • THE UNIV
  • 승인 2020.03.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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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 배우와 아이유가 추천한 '빌어먹을 세상 따위

<빌어먹을 세상 따위>는 영상미, 음악, 스토리, 대사까지 탄탄한 넷플릭스 드라마이며, 왜 제목이 <빌어먹을 세상 따위>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시즌1은 20분짜리로 8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시즌2 역시 30분 이내로 8편으로 편성되었다. 짧지만, 임팩트가 넘쳐서 하루 만에 보기에 부담이 없다. 

<빌어먹을 세상 따위> 시즌 1은 제임스와 앨리사가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제임스는 어머니가 자살하고, 아버지와도 잘 지내지 못한 탓에 표정이 없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제임스는 스스로를 사이코패스라고 믿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튀김기에 자기 손을 넣거나 동물을 죽이기도 했다. 학교 식당에서 앨리사를 만났고, 제임스는 혼란스러움을 잠재우고자 앨리사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앨리사 역시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의 잘못된 교육과 소통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새아빠도 좋은 아빠는 아니다. 이 둘은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 한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 둘은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분명 미성년자이고, 사랑이 필요할 때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공허함을 느꼈을 텐데, 속으로 삭이면서 겉으로 강한 척하며 살아가고 있다. 강한 척하는 게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제임스가 앨리스를 언제 죽일지 타이밍 보고 있을 때 시청자들도 덩달아 긴장할 수밖에 없다. 제임스가 앨리스를 어떻게 죽일지 상상하는 모습이 나오고, 제임스의 긴장감과 영상, 음악, 내레이션 때문에 몰입하게 된다. 앨리스는 제임스가 언제 자신을 죽일지도 모르는데, 둘이 함께 다니기 때문에 약간의 답답함도 있다. 하지만 제임스는 앨리스를 죽일 타이밍을 자꾸 놓쳤다. 타이밍을 놓치는 것부터에서 제임스가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점을 조금씩 알 수 있다. 이 둘은 서로의 상처를 들어주면서 점차 가까워지고, 제임스는 앨리스에게 호기심이 생기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쉴 곳을 찾다가 어느 철학교수 집에 들어간다. 고지서가 많고, 불이 꺼져 있는 것을 보아 사람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둘은 그곳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춤추며 놀거나 술을 꺼내 마시기도 했다. 그러다 잠든 앨리사. 제임스는 침대 바닥으로 떨어진 그녀의 손을 잡으려 하는데, 그때 교수의 소리가 들린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침대 밑으로 숨었고, 교수가 침실로 들어왔다. 앨리사는 교수를 보고 놀라고, 교수는 문을 잠갔다. 그녀를 덮치려 할 때 제임스는 교수를 죽인다. 이 둘은 결국 공개수배가 떴고, 자신들을 숨겨줄 앨리사의 아버지를 찾아간다. 처음엔 그녀를 반갑게 맞이 해주지만, 사례금 때문에 앨리사 아버지는 이 둘을 신고하고 만다. 경찰은 앨리사와 제임스를 지켜주려고 하지만, 그 말을 믿지 못하다 제임스가 총에 맞으면서 끝난다. 경찰이 힘없이 느껴지는 게 좋은 설정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스스로 해쳐나가는 느낌을 더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그가 살았는지 그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2년이 지난 시즌2에서 알 수 있었다. 

 
시즌2는 제임스와 앨리사가 19살이 되었다. 시즌 1만큼 탄탄하고, 긴장감 넘치는 소재가 많았다. 시즌1에 앨리사와 제임스가 나왔다면 시즌 2에는 보니가 나온다. 보니 역시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사랑의 감정을 모르는 소녀이다. 시즌1의 지난 줄거리를 잠깐 소개하며 보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보니는 철학수업을 몰래 듣다가 교수한테 들켰다. 자신의 수업에 나오지 말라는 말에 그가 쓴 철학책에 똥을 칠하는데, 교수는 네가 그랬냐는 말을 하다가 수업에 들어와도 된다고 허락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자기 집에 와야 한다는 제안까지 덧붙였다. 보니는 그렇게 교수 집에 가고, 이야기 나누고, 잠자리를 가지면서 그의 방식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교수 집에 갔다가 다른 학생이 나오는 걸 발견했다.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그를 보면서 사랑이 아닐까 봐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믿고 싶지 않았던 보니는 해명하는 교수의 말을 믿고, 교수 집에서 나온 그녀를 죽이면서 감옥에 갔다. 교수의 책에 적힌 사랑한다는 말덕분에 감옥에 있어도 행복함을 느끼는 보니이다. 그러다 교수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고, 보니는 기사를 통해 이 제임스와 앨리사를 알게 되고, 복수하기 위해 그들에게 다가간다.  

 
제임스는 시즌1에서 총 맞고, 재활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 당시 앨리사 엄마가 찾아와 앨리사에게 최대한 잔인하게 헤어지자라는 편지를 부탁했다. 원치 않게 앨리사에게 상처를 주게 된 제임스. 제임스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걸을 수 있게 되었지만, 심장마비로 아버지가 죽었다. 아버지를 어디로 모셔야 할지 몰라 아버지 유골을 들고 차에서 숙식하며 지냈다. 앨리사는 제임스의 편지를 믿고, 무표정으로 시간을 보내며 다른 남자와 결혼까지 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각자에게 자신의 이름이 적힌 총알을 받게 된다. 앨리사는 그 총알에 놀랐지만, 아닌 척 총알을 버렸고, 제임스는 앨리사가 걱정되어 그녀가 일하는 가게 앞에 차를 주차하며 차에서 시간을 보냈다. 자꾸 그 차가 걸린 앨리사는 차문을 열었다. 제임스였다. 이때 보니일까 봐 얼마나 심장이 쫄깃하던지. 

둘은 오랜만에 만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결혼하기로 한 앨리사. 그녀를 잊고 떠나려고 할 때 앨리사는 드레스를 입고 제임스 앞에 다시 나타났다. 이 둘은 다시 모험을 떠나려 했고, 히치하이킹하려는 보니를 태우면서 긴장감이 더해졌다. 보니가 몰래 차에 구멍을 내서 어쩔 수 없이 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여기서도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모텔 주인이 보니에게 수작 부리며 그녀의 방까지 쫒아왔다. 실랑이를 하다가 보니는 자기도 모르게 그를 총으로 쏴버렸다. 정말 빌어먹을 상황이다. 생각대로 되지 않고, 일은 계속 꼬이고, 꼬인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어떻게 해쳐나가는지는 <빌어먹을 세상 따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음악이 좋고, 그들이 나눈 대화가 한 번쯤 느꼈던 감정이라 이입하여 드라마를 보게 된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좋았다. 아버지의 유골을 묻어줄 곳을 찾았지만, 그곳은 예전과 달랐고, 유골은 곤죽이 되어버렸다. 죽음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살아 숨 쉬고, 얼마 전까지 같이 대화를 나누던 사람이 죽었고, 작은 통에 담길 정도의 재가 되어 버린 상황 말이다.  또한 시즌1이나 시즌2에 우리가 흔히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죽었다. 보통은 힘없는 사람이 죽곤 했는데, 여기선 그러지 않아서 더 좋았다. 여러 번을 봐도 재미있고,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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