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볼만한곳 :: 숨은 먹거리 X-File
인천 가볼만한곳 :: 숨은 먹거리 X-File
  • THE UNIV
  • 승인 2016.12.07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역시 소문난 맛집은 많다. 하지만 진짜 맛집을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라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인천 지역 식당들의 빅 테이터를 추려 맛집 베스트 리스트 5개를 뽑아 보았다. 카드 사용량, 방문자 수, 블로그 노출빈도와 맛 그래프는 어디까지 비례할까? 입맛대로 검증한 인천 맛집 알아보자.

 

 

 

 

■ 경인면옥 (평양물냉면)

 

 

- 주소 : 인천시 중구 신포로 46번길 38
- 가격 : 평양물냉면 9천원, 평양회비빔냉면 1만원
- 맛 : ★★★★☆, 서비스 : ★★★☆☆, 청결도 : ★★★☆☆

인천에는 유독 소문난 면집이 많다. 오래전 이 동네에 세워진 국내 최초 제면소가 남긴 흔적이다. 경인면옥은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평양식 냉면 집인데, 21세기 첨단 기술 따위와는 거리가 먼 재래식으로 모든 요리를 만들어 낸다. 1947년부터 3대째 같은 방식으로 육수를 내고 면을 뽑고 있다. 사실 대물림 된 맛집은 많지만, 요리 도구부터 사소한 재료 하나까지 선대의 방식을 따르는 곳은 드물다. 하지만 이 집은 그걸 고집스럽게 지키고, 자랑스러워한다. 덕분에 옛 맛을 잊지 못하는 인천 토박이 단골이 상당히 많다. 

평양물냉면을 주문하면 한우 설깃살을 넣고 3시간 동안 끓인 육수에 메밀로 뽑은 면을 말아 낸다. 원래 평양냉면은 심심하리만큼 밋밋한 맛이 특징인데, 이 집 냉면은 마냥 심심하다기보단 입에 착 붙는 감칠맛이 있다. 그렇다고 텁텁하거나 자극적인 건 아니고, 담백하고 개운한데 자꾸 손이 간다. 적당히 쫄깃하면서 유들유들한 면발도 입에 착 달라 붙는다. 식당 분위기나 서비스, 맛까지 뭐 하나 특별히 튀는게 없지만 돌아서면 자꾸 생각나는 집이란 말이 딱 들어 맞는 냉면집이다.

 

 

 

 

 

■ 인천집 (삼치구이)

 

 

- 주소 : 인천시 중구 우현로 67번길 53
- 가격 : 삼치구이 6천원, 양념삼치구이 8천원, 반+반 삼치 7천5백원
- 맛 : ★★★☆☆, 서비스 : ★★★☆☆, 청결도 : ★★☆☆☆

인천만큼 먹자골목 많은 동네도 드물다. 자장면거리, 냉면거리, 해물탕거리 등 음식 이름이 붙은 별별 거리가 다 있다. 동인천역 근처 삼치거리도 그중 하나인데, 인천집은 이 거리에서 40여 년 동안 삼치구이를 팔아온 생선구이 전문점이다. 동네의 흔한 선술집 분위기로, 꽁치나 갈치, 조기 구이도 메뉴에 올라 있긴 하지만 역시 메인은 삼치구이다. 솔직히 생선구이는 실패하기 어려운 메뉴라는 인식이 있다. 겉은 홀랑 태우거나 속은 완전히 덜 익히지 않고서야 맛 없기가 쉽지 않으니까. 이건 다시 말해 웬만해서는 아주 맛있기도 어렵다는 뜻이다. 이러니 단순한 메뉴인데도 조리하기가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다. 양념이나 손맛이 상대적으로 덜 필요한 조리법인 까닭에 잘 구우면 본전이고, 못 구우면 최악이다. 그런데 이 집 삼치구이는 상당히 맛있다. 잘 조리한 생선구이가 이런 맛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데다 짜지 않고 담백하다. 게다가 6천원짜리 삼치구이 한 접시가 어른 손바닥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 잘 나가는 메뉴는 일반 삼치구이 한쪽 면에 고추장 양념을 올린 반+반 삼치라는데, 양념 맛이 말 그대로 고추장 맛이다. 일반 삼치구이가 배는 더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 원조신포닭강정 (닭강정)

 

 

주소 : 인천시 중구 우현로 49번길 3
가격 : 닭강정(대) 1만6천원, 닭강정(중) 1만1천원
맛 : ★★★☆☆, 서비스 : ★★☆☆☆, 청결도 : ★★☆☆☆

30년째 신포시장 초입에서 닭강정을 파는 가게다. 초기에는 평범한 치킨 집이었는데, 양념통닭을 포장해가는 손님을 위해 소스에 물엿을 섞어 튀김옷이 덜 눅눅해지도록 한 것이 대박 아이템이 됐다. 좁은 시장통은 일년 365일 이 집 닭강정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대기 줄은 두 줄로 나뉘는데, 한쪽은 포장, 다른 한쪽은 가게에서 먹는 줄이다. 어느 줄을 택하든 10~30분 대기하는 것은 기본. 워낙 잘 팔려서 언제 들러도 갓 튀겨낸 닭을 맛 볼 수 있다. 

현장 시식과 포장 후 시식 둘 모두를 경험한 결과, 이 집 닭강정의 진가는 시간이 지났을 때 더 두드러졌다. 갓 버무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닭강정이야 웬만해선 맛 없기가 어렵지만, 식어빠진 닭강정에서 괜찮은 맛을 경험하는 건 쉽지 않으니까. 양념에서 분리된 물엿 특유의 끈적임을 제외하면 딱히 흠잡을 것이 없는 바삭함이다. 닭강정의 경우 물엿과 양념의 비율이 제대로 맞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아닌 맛이 돼버리기 십상인데, 이 집 닭강정은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로 단맛을 잡아 과하지 않으면서 입에 붙는 달달함을 뽐낸다. 하지만 30분씩 줄을 서가며 먹어야 할 정도로 궁극의 맛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 부암갈비 (생갈비)

 

 

- 주소 : 인천시 남동구 용천로 149
- 가격 : 생갈비 · 돼지갈비 200g 각각 1만5천원
- 맛 : ★★★★☆, 서비스 : ★★★★☆, 청결도 : ★★☆☆☆

줄 서서 먹는 고깃집. 인천 사람들 사이에선 알려질 대로 알려진 맛집이다. 오로조 돼지갈비만 취급하는 곳으로, 메뉴는 생갈비와 양념갈비 두 가지뿐이다. 1978년부터 한자리를 지켰고, 2대가 함께 가게를 꾸리고 있다. 고기에 대한 주인장의 애정이 대단한데, 그게 고기 맛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모든 테이블의 고기를 직접 구워주고, 적당히 익으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타이밍도 일러준다. 한우 먹을 때나 받을 법한 서비스를 돼지고기 집에서 누리는 셈이다. 

잘 익은 고기 한점을 입에 넣고 씹으면 꼬들꼬들한 식감과 부드러운 육즙이 입속 가득 퍼진다. 쌈 채소 이외에 갓김치와 갈치 젓갈이 기본 찬으로 나오고, 고기를 거의 다 먹고 나면 불판에 남은 돼지기름으로 달걀말이를 만들어준다. 또 하나 별미는 젓갈볶음밥인데,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맛이 강하지만 비린 향에 민감하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인원수대로 고기를 주문해야 해서 2차보다는 1차 장소로 더 어울린다.

 

 

 

 

 

■ 길손물텀벙 (아귀찜)

 

 

주소 : 인천시 남구 경인로 7번길 4
가격 : 물텀벙이&아구찜 (대)5만원, (중)4만원, (소)3만원
맛 : ★★★★☆, 서비스 : ★★☆☆☆, 청결도 : ★★☆☆☆

마지막으로 추천할 인천맛집은 소문을 꺼리는 맛집이다. 맛에 대한 명성은 자자한데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나오는 정보가 거의 없다. 이미 알고 찾아오는 손님만으로도 하루 종일 테이블 빌틈이 없어 웬만한 노출을 지양하는 탓이다. 물텀벙은 인천에서 아귀를 일컫는 말인데 남구 지역에 물텀벙이 거리가 형성돼 있다. 이 가게는 그 거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다. 그런데도 늘 사람으로 북적이는 건 순전히 맛 때문이다. 메뉴는 탕과 찜 두 종류 중 고르면 되는데, 뭐가 더 낫다고 하기 난감할 정도로 비슷하게 인기다.

가장 작은 사이즈의 아귀찜을 주문했다가 웬만한 해물찜 대자 뺨치는 푸짐한 양에 한 번 놀라고, 상상 이상의 맛에 두 번 놀라는 맛이다. 주방에서 무슨 마술이라도 부리는지, 아직 제철 못 만난 아귀마저 이 집 냄비에 들어가면 보들보들 쫄깃해진다. 여기에 적당히 익은 콩나물과 미나리가 어우러져 매콤하면서 아삭하고 향긋한 맛이 입속 가득 퍼진다. 남은 양념에 볶아 먹는 볶음밥도 별미. 예약은 따로 받지 않고, 준비된 하루치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가게는 허름하고 딱히 친절한 것도 아니지만, 맛 하나로 모든 게 용서되는 맛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