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나를 챙기다, 용문사 템플스테이 - 1탄
자연 속에서 나를 챙기다, 용문사 템플스테이 - 1탄
  • 정미숙
  • 승인 2017.05.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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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간의 자연 속 사찰에서의 불교문화 체험과 힐링기 1일차

도심 속 바쁜 학업과 회사생활,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복잡한 인간관계에 지친 당신에게 푸르른 자연이 해답을 줄 지도 모른다. 필자는 저번 주말에 고요한 산사 사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수행자의 불교 문화를 체험하러 떠났다!

 

 

템플스테이 (Temple stay)

: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당일형

템플스테이에 참가하고 싶지만 사찰에 하루 동안 머무는 것이 여의치 않거나 외국인들이 짧은 시간 틈을 내 한국의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

체험형

절 예절, 발우공양, 108배, 연등 만들기, 문화유적 탐방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다양한 불교문화를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

휴식형

말 그대로 사찰에 머물며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정해진 일과 중에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예불과 공양, 사찰 안내 및 사찰 예절 교육 외의 시간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 및 사찰 및 프로그램 안내, 예약 은 템플스테이 공식홈페이지(https://www.templestay.com/) 참고

 

서울 도심에도 수많은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이 있지만, 더 멀리가기에는 여유가 부족하여 서울 근교 양평의 용문사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신청했다. 용문사는 MBC'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가 템플스테이를 한 곳이기도 하다.

용문사 템플스테이 체험형 일정 (출처: 용문사 템플스테이 홈페이지)
경의중앙선을 타고 도착한 용문역
용문사까지 가는 버스의 시간표

 

양평의 용문사까지는 용문행 경의중앙선을 타고 간 후, 용문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용문사행 버스를 30분 덜 걸려 타면 도착한다.

 

용문사 정류장에서 내려서 걷다보면 보이는 입구

입구까지 걷고 절 까지 걷는 산책로에는 벌써부터 멋진 계곡들이 있는 자연들과 길 옆에는 시냇물이 조용히 흐르고 있고 벌써부터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였다. 날씨도 좋아서 여기저기에 가족끼리 자연속에서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용문사까지 가는 산책로의 풍경
길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

 이렇게 길을 따라서 절에 도착하면 템플스테이 사무실 안내판이 보이는데, 가서 이름을 말하면 수련복과 함께 방을 배정해주고, 옷을 갈아입으면 약 3시 30분 경부터 1박2일간의 템플스테이가 시작된다.

 

수련장에 도착한 후 수련복을 입었다. 아주 편하다.

한명이 가볍게 오기도 하고, 보통 2~3명의 친구, 가족 단위로 오는 듯했다. 어린 아이들을 교육 차원에서 데려오기도 하고 불교와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템플스테이를 신청한 팀들도 많았다. 방학도 아닌데 내가 간 날만해도 체험형, 휴식형 모두 합쳐 약 40명이나 방문하여 놀랐다.

 

다같이 모여서 스님이 절 하는 법, 기본적인 불교 예절, 사찰 소개와 안내를 해주셨고 그 후 저녁공양으로 절에서 첫 밥을 먹었다.

 

밥을 남김없이 다 비우고, 스스로 설거지하여 놓았다.

 

  • 대종 체험 (18:15~18:25)

저녁을 다 먹고 '범종루'라는 곳에 모여 대종체험을 했다. 스님이 먼저 북과 종들을 다 쳤는데, 소리가 크고 맑아서 정신이 확 드는 느낌이였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느낌이였고 이어서 두명씩 줄을 서서 범종을 치는 체험을 했다. 종소리가 이렇게 맑은지 몰랐다.

 

  • 저녁예불 (18:30~18:45)

    용문사의 대웅전 앞

석가탄신일을 앞뒀던 때라, 등들이 화려하게 있었다. 그리고 대웅전 안에 가서 낮에 배웠던 대로 절을 하여 예불을 드렸다.

템플스테이때 하루동안 묵었던 숙소

 

  • 스님과의 차담 & 캠프파이어 (19:00~20:30)

캠프파이어

점점 어두워지려 하기 시작할때 쯤부터 첫 날의 마무리인 캠프파이어를 했다. 이 날 방문한 사람 모두가 모여 스님과 군고구마를 구워먹으며 대화를 하고 쉬었다. 평일에는 서너명이 참가해서 스님과의 차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지만, 주말에는 이렇게 사람이 많아서 한명씩 대화를 할 수는 없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굳이 특별한 대화를 하지 않아도 가만히 불 앞에 앉아 있는데 주변에 아무런 소음 없이 새 소리, 바람 소리 그리고 불꽃이 타오르는 소리만 들어도 그 자체가 충분한 힐링이였다. 

스님이 어떻게, 어쩌다가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었는지 묻고, 불교 문화에 관한 질문과 답변을 하셨고, 조언을 해주셨다. 회사 일에 지쳐서, 이직 문제, 연애 문제, 가정, 친구 문제 등 절에 오게 된 사연은 다양하다고 하셨다. 아니면 그냥 특별한 이유없이 부모님에 이끌려 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만큼 현대인들은 수많은 문제 속에 고통받고 있고 자연으로 돌아가 해답을 찾고 힐링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조용히 불꽃을 바라보다 하늘을 보니 서울 도심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북두칠성, 북극성을 비롯한 수많은 별들이 펼쳐져 있었고 공기도 너무 좋았다.

 

  • 취침 (21:20~04:00)

캠프파이어가 끝나고 다들 안으로 들어가 취침을 '해야만'했다. 절에서는 저녁 9~10시에 모든 활동을 중지해야하고 소등한다. 10시 이후에는 술, 쾌락이 있는 시간이므로 이 시간을 피해야하고 이 시간에 숙면하는 것이 수행자의 삶으로서 사람이 숙면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고나서 다음날 새벽 3~4시에 일어나서 새벽 예불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래서 템플스테이를 하러 온 우리도 절의 규칙에 따라 밤 10시에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공양을하고 108배를 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잠들었다.

어릴 때 석가탄신일에 부모님과 몇 번 절을 찾았지만 난생 처음 절에서 잠드는 하룻밤은 기분이 신기하면서도 콘크리트, 시멘트가 아닌 100% 천연의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진 살아있는 방에서 잠드니 참 시원하면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듯 했다. 다음날의 체험이 아직 더 남았지만 벌써부터 하루만 더 있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절에서의 마지막날인 둘째날 체험 후기는 다음 편에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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