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독일을 담다, 독일 유학생 김규동
삶에 독일을 담다, 독일 유학생 김규동
  • THE UNIV
  • 승인 2017.06.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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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위한 매거진 더유니브에서 준비한 적극 여행 권장 프로젝트, 너의 여행은?

20대 적극 여행 권장 프로젝트 너의 여행은? 열 번째 인터뷰, 현재 독일에서 미술 디자인 유학생활 중에 있는 김규동 님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세상을 보며, 인생이라는 책에 전 세계를 담고 싶다는 김규동님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까요?

 


 

Q. 안녕하세요 김규동 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독일에서 미술디자인으로 유학 중인 남자 사람 김규동이라고 합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독일에서 유학하며 공부를 하고 있고, 더불어 프리랜서로 디자인 일도 병행하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덮밥' 이라는 이름의 여행블로거(http://dongi0508.blog.me/)이기도 합니다. 나이는 89년생 뱀띠이고 취미는 여행하기, 맥주 병뚜껑 종류별로 모으기이며 특기는 조용히 상대방 말 들어주고 공감해주기입니다.

 

Q. 처음 여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생각해보면 계기라는 것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어는 날 저를 보니 그냥 여행을 하고 있더라고요. 여행을 자주 하고 또 좋아하는 저를 어느 순간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도 질문해주신 부분이라 자세하게 답변을 드리고 싶은데 정말이지 딱 "이거다"하는 이유가 없네요. 그저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해외 체류를 하고 있다 보니 일상이 곧 여행이 되었던 것 아닐까요? 학업 혹은 스케줄 끝나고 남는 시간 혹은 휴일에 길거리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되는 것이니까요.

 

Q. 규동님의 여행과 독일 유학의 연관성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면 독일은 제 여행의 배경이 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는 독일 유학생활 초기에는 여행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카메라도 집에 늘 방치되어 있어서 먼지가 쌓이기 일쑤였고요. 그저 초창기 때는 독일 이곳저곳 도시 돌아다니면서 대학교 포트폴리오 준비하고 입시 원서 넣고 실기시험 있는 곳은 시험 보고, 그렇게 바쁘게만 살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계속 생활을 하던 중, 이왕 독일의 여러 도시들을 방문하는 거 여행 겸 겸사겸사 가보자는 생각을 제가 하게 되었어요. 학교 원서 제출 때문에 기차 타고 다른 도시로 멀리 가는 거지만 학교 업무만 끝나면 그 도시에서 머무는 동안은 여행을 할 수 있는 거니까요. 또 언제 그 도시를 가겠냐 싶었죠.

그렇게 독일의 여러 도시들을 무작정 많이 다녔습니다. 시청사, 마르크트 광장, 중앙역 등 웬만한 독일 도시에 가면 있는 그런 명소들을 돌고 명물 음식들을 먹고 맥주도 마시고 어여쁜 사진들도 많이 남기고요. 그렇게 여행을 하다 보니 그게 재밌는 거예요! 저 혼자서 그냥 그 도시의 모르는 사람들과 바에서 친해지기도 하고 숙소에 들어가기 전 그 도시를 또 언제 와볼까 하는 마음으로 해 석양을 배경 삼아 노천카페에서 바이첸 비어를 마시기도 했고요. 

그렇게 여행이라는 게 저에게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이때만 해도 사진을 제대로 찍지 않았어요. 그저 핸드폰으로 몇 장 찍는 게 그만이었는데 이게 나중에 보니 결과물이 참 아쉬운 거예요. 이왕 여행하고 사진 찍는 거 사진이 멋지게 나왔으면 해서 새로 DSLR 카메라도 장만하기에 이르렀답니다. 본격적으로 여행을 위한 준비가 되었던 것이지요.

 

. 독일에 머무르고 계신 만큼, 독일 여행에는 전문가이실 것 같은데 추천해주고 싶으신 독일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제가 처음 독일 땅에 발을 디딘 것은 2011년 여름이었습니다. 그때가 저의 첫 독일 방문이었는데, 이때 정말 큰 문화충격을 받았어요. 늘 아시아권 한군에서 살다가 유럽 땅을 밟은 저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개구리 한 마리가 우물 밖으로 나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예요

독일 여행 전문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많은 독일 도시들을 여행해보긴 했지만, 아직도 더 가봐야 할 곳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있거든요. 그리고 독일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셔서 감자기 현기증이 오는데요 (웃음) 멋진 곳들이 너무 많아서 딱히 몇 군데 꼽기가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3군데 저도 뽑아야 한다면 독일 베를린(Berlin), 퓌센(Füssen), 뤼벡(Lübeck)을 꼽고 싶습니다.  영문 이름 u 위에 ü 점 두 개 있는 것을 꼭 신경 쓰셔야 해요. 독일어 이름이거든요!

여하튼 위의 세 도시를 추천하고 싶어요. 베를린은 제가 유학생활하는 본거지이기도 하고 독일의 수도이지요. 옛날에는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요즘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아무튼 베를린 한 달 살기가 유행할 정도로 유러피안을 비롯한 미주권 사람들, 그리고 동양권 사람들에게도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어요.

다양한 문화와 종교, 인종과 언어가 뒤섞인, 말 그대로 이 지구의 모든 대륙을 한 도시 안에 압축시켰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여행하기에는 하루하루가 아깝지 않은 도시에요. 베를린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베를린 필하모닉 등 문화 행사가 1년 내내 가득하고 이 도시에 존재하는 박물관은 무려 180개가 넘는답니다.

또한 독일 베를린 도시 면적은 프랑스 파리 면적(105.4km²)의 9배가 넘을 만큼 정말 광대합니다. 숲도 참 많고요.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길거리에 야생 여우, 고슴도치 흔하게 볼 수 있어요. 말이 길어지는 것 같은데 베를린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지요!

 

  

다음으로는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에 위치한 동화 같은 마을 퓌센(Füssen)입니다사실 이 마을은 총 인구 2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인데 이 도시를 독일에서 추천하고 싶은 곳에 넣은 이유는 바로 위 사진 때문이에요

위 사진은 제가 직접 흔들거리는 머리엔 다리에서 몇백 장 찍다 한 장 건진 사진인데 정말 실제로 이 성을 두 눈으로 보면 심장이 멎습니다성 이름은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이고요. 디즈니 백조의 성 모티브가 되었던 성이기도 합니다모습이 너무 멋져서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 대문 이미지로 가져와 지금껏 사용하고 있답니다사람이 태어난 이후로 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세계의 건축물들 중 하나고요

독일 여행 계획 중이신 분이라면 특히 뮌헨 여행하시는 분은 꼭 시간 내셔서 퓌센도 들러보세요. 뮌헨에서 바이에른 티켓 끊어서 내려갔다가 오시면 됩니다아마 노이슈반슈타인 성 직접 못 보고 돌아오면 분명 후회할 거예요.

 

  마지막으로는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에 위치한 뤼벡(Lübeck)이라는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에요발트해를 접한 항구도시이고 과거 중세 시대에는 한자 동맹 중심지였어요이곳은 사실 독일 여행하면 한국에서 그리 잘 알려진 곳은 아니라 그게 너무 안타까워요그래서 독일에 거주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멋진 곳을 더욱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보통 독일 하면 베를린뮌헨프랑크푸르트드레스덴하이델베르크 정도만 아시지 뤼벡 알고 계신 분은 없어요기회가 되신다면 꼭 여행해보시길 바라요그리고 주변에 뤼벡을 여행으로 다녀오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뤼벡 별로였다고 하셨던 분 한 분도 못 봤답니다. 정말이지 제대로 된 독일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에요. 인근에 슈베린도 정말 멋지답니다.

 

Q. 독일 여행을 하면서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면?

아무래도 한국과 전혀 다른 문화권이다 보니 여행하면서 여러 가지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어요그중 몇 가지 중요한 것들알고 있으면 좋은 것들을 알려드릴게요우선 독일에서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탄다던지 트램을 이용할 때 티켓을 자동발매기에서 구매하게 됩니다구매하고 나면 보통 그 티켓만 가지고 바로 탑승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절대 잊지 마시고 주변에 펀칭 기계를 찾으세요티켓은 꼭 펀칭 기계에 찍으셔야 유효가 됩니다투입구에 표를 넣으면 "!" 소리와 함께 티켓에 날짜가 찍히는데 그 날짜가 있어야 유효해요꼭 찍고 타세요!

 

다음으로는 여유분의 동전을 늘 가지고 다니고 동전지갑도 있으면 매우 편합니다이유는 바로 화장실 때문인데요여행하다 보면 화장실도 자연스레 가게 되는데요. 독일은 웬만한 화장실은 유료입니다. 

대부분 화장실 앞에 기계가 있어서 동전을 넣고 들어가게 하는 게 있는가 하면 기계가 없는 화장실은 들어가면 내부 세면대에 하얀 그릇 위에 동전 올려놓는 곳이 있어요이용 요금은 보통 1회에 50센트인데 휴게소라든지 비싸게 받는 곳은 1유로인 곳도 있습니다이럴 때 가지고 있는 돈이 지폐만 있으면 되게 당황하게 되어요고로 여유분의 동전은 늘 가지고 다니시는 게 좋아요.

 

마지막으로 독일 여행하면서 늘 걷게 되는 독일의 도로입니다. 위 사진에 보이시는 것처럼 도로 왼편에 저렇게 빨간색의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요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만을 위한 도로로 사람이 걸어 다니면 큰일 납니다. 

독일은 이렇게 지켜야 할 것이 확실하고 엄격한 나라라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가 아닌 자전거 도로에 무심코 걸으면 사고가 날 수 있어요자전거 도로는 자전거들만이 빠르게 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 심하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욕을 먹을 수도 있어요왜 인도 놔두고 자전거 길로 다니냐고요여하튼 자전거 도로는 평소 걷지 말고 인도로만 걷도록 합니다.

 

Q. 독일 이외에도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이때까지 다녀오신 여행지 중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인가요?

지금까지 여러 나라들을 여행했었지만 그나마 최근에 다녀왔던 여행지 중 가장 좋았던 곳은 북유럽(스웨덴핀란드)이었습니다이때 여행은 평소 혼자 하는 여정이 아닌 친한 친구와 동행을 했었는데요거의 10년 지기 친한 친구라서 둘만의 여행이라 그랬는지 더 뜻깊고 재미있는 일들이 참 많았어요이때 스웨덴 스톡홀름을 처음 가봤는데 정말 최고였습니다

겨울 12월에 방문한 거라 크리스마스 마켓도 들렸었고 겨울의 북유럽 느낌을 몸소 잘 체험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마켓에서 따뜻한 글뤼바인에 하트 모양의 계피 쿠키를 먹으며 스웨덴 정취를 느끼고 또 유명한 명소 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친구가 되기도 하고요또 스톡홀름 왕궁부터 바사 뮤지엄아바 박물관노벨 박물관현대미술관 등 다 나열하지 못할 만큼 멋진 곳들이 많았어요

독일에서 스웨덴 나름 가까운데 왜 지금껏 모르고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답니다왜 더 여행을 많이 해야 하는지, 모르는 곳가보지 못한 곳을 왜 계속 떠나야 하는지 그 해답을 남겨준 여정이었습니다개인적으로 스웨덴 스톡홀름은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입니다.

 

또 혼자 여행했더라면 느끼고 또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이번에 친구와 같이 떠나서 좀 더 거리낌 없이 자유분방하게 스웨덴을 있는 그대로 맞이해서 그런지 더욱 뜻깊었던 것 같아요특히 스톡홀름 시청사에 아침 일찍부터 찾아가 비록 겨울이라 종탑 꼭대기에서 스톡홀름 도시 전경을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시청사에서 만났던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같이 셀카도 찍고 이외에도 재즈 바라든지 현지인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여행의 설렘을 나눴던 순간들이 참 그립습니다.

 

북유럽 여행 이외에도 가장 좋았던 여행지경험을 꼽자면 폴란드 친구의 사촌 결혼식에 초대되어 폴란드 크라쿠프를 방문했던 기억을 꼽고 싶습니다저에게 있어서 유럽의 결혼식은 그저 독일의 흔한 시청사에서 열렸던 모르는 사람들 행사만 곁에서 지켜봤었지 이렇게 직접 제가 손님으로 초대되어 차려입고 같이 결혼식에서 사람들과 춤추고 보드카 마시고 축하를 해줬던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그만큼 저에게 상당히 큰 기억으로 그리고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폴란드는 결혼식 피로연을 이틀을 하더라고요보드카 2병 마시고 기억이 없지만 그래도 처음 보는 사람들과 그리고 기존에 알고 지냈던 폴란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이때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했었는데 우측 맨 뒤에 있는 사람이 저예요. 이날 폴란드 크라쿠프 인근의 소도시에서 결혼식이 열렸는데 여행으로 오는 사람들이 전무한 도시라 그런지 이날 유일한 동양인은 저랑 베를린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생 이렇게 둘 뿐 이었답니다. 덕분에 신고식 호되게 당해서 이날 보드카를 너무 무리하게 많이 마시고 다음날 독일 베를린 제 집으로 돌아와 코피를 쏟았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고요

제 일생에 가장 많은 리터의 보드카를 마셨던 순간이었으니까요제가 정말 힘들었던 만큼 이날 결혼하셨던 신랑 신부님 행복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이때 이후로 보드카는 일절 안 마시고 있습니다.

 

폴란드 전통 결혼식에 저를 초대해준 소중한 친구들이에요덕분에 동유럽 폴란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그리고 결혼식을 어떻게 하는지 참 많이 배웠던 순간이었습니다유럽에 소중한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건 뭔가 제가 또 돌아갈 수 있는 다른 고향이 생기는 기분이에요

외롭고 혹독해질 수 있는 타지 유학 생활이 이런 친구들 덕분에 나도 더욱 삶을 열심히 살게 되고 또 의지도 되는 참 고마운 친구들이라는 것이지요저도 이 친구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겨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 하니까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기 위해 보람차게 살아갑니다.

 

Q. 여행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만큼 몸소 깨달은 꿀팁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유럽 여행 꿀팁 좀 알려주세요.

제가 평소 정리하고 뭔가를 남기는 걸 좋아하는지라 제 블로그에 여행 관련 콘텐츠글들을 평상시에도 잘 남겨요유럽 여행 꿀팁과 관련해서도 여러 글들을 일전에 썼지만 몇 가지 그래도 소개를 해드리자면 어떻게 보면 다들 알고 계신 내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첫 번째로 기념품 같은 경우는 여행하면서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구매를 하게 되지요. 엽서라든지 아니면 냉장고에 부착하는 마그네틱이라던가 저의 경우는 유명 관광지 건물을 모티브로 한 미니어처 모형 모으는 게 해당되겠고요이런 기념품 구입은 여행지 완전 시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조금은 외곽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구매하는 게 좀 더 저렴합니다특히 완전 시내에 있는 가게의 경우는 더욱 비싸더라고요많은 나라 도시들 돌아다니면서 동일하게 느낀 부분입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관광객들 많은 시내의 가게는 20유로고 조금만 외곽으로 가면 15유로에 판매하고 그래요그래서 웬만하면 기념품은 잘 봐놓았다가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하는 곳에서 사는 게 아무래도 좋습니다.

 

두 번째로는 여행지의 시티패스를 잘 활용하는 거예요. 
보통 웬만한 유명 도시의 경우 각자 도시만의 시티패스가 있습니다독일 베를린의 경우는 뮤지엄 패스나 베를린 웰컴 패스가 있겠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경우는 비엔나 카드가 있지요체코 프라하에는 프라하 카드가 있답니다저는 보통 이런 큰 도시들 여행을 할 때 이런 시티패스들을 구입하는편 입니다

보통 24시간 하루권 2일권 3일권 등 종류가 다양한데 본인이 머무는 기간 안에 해당하는 게 있다면 꼭 구입을 하시기 바랍니다보통 그 기간권 안의 카드를 사용하면 여행할 때 트램버스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웬만한 여행 명소박물관미술관성당 등 입장할 때 티켓 할인을 받거나 아니면 무료로 입장하는 곳도 있고요이외에 각종 할인 혜택도 다양합니다

물론 도시마다 카드 성격 유형이 다 달라서 혜택은 다 다르지요자세한 정보는 해당 시티패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해요물론 박물관이라던지 내부로 들어가서 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카드로도 다가올 수는 있겠습니다.

 

Q. 초보 유럽여행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면요조언 부탁드립니다.

초보 유럽여행자라면 아무래도 유럽이라는 대륙에 처음 발을 밟아보는 분이실 텐데요. 아무래도 유럽에서의 여행 경험은 전무하시다 보니 많이 낯설고 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그래도 그중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라면 이게 아닐까 싶어요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이 되고 또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많이 몰리고 인파가 많은 관광지광장에서는 꼭 소지품지갑휴대폰카메라를 조심하세요특히 초보 여행객의 경우는 확 티가 납니다소매치기범들의 아주 좋은 표적이 되지요유럽에서 소매치기범들의 소매치기 행동은 일종의 직업입니다한국에서는 소매치기가 당연히 범죄 수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는 소매치기는 직업 중에 하나에요이 사람들 정말 교활하고 영악하고 똑똑합니다소리 소문 없이 가방에 지갑 사라져있고 휴대폰 없어져있어요그리고 단지 사람 외형만 보고도 그 인종의 사람이 그 도시에 태어나 자란 2세 현지인 인지 아니면 여행 온 여행자인지 거기에 더해 여행 초보자인지 딱 보면 척 알아볼 만큼 도가 텄답니다. 

위 사진은 체코 프라하 천문시계탑에서 바라본 광장 모습인데 천문시계가 일정 시간에 한 번씩 울립니다그럼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시계탑을 바라보는데 그럴 때 범죄가 잘 발생하지요여기가 소매치기가 참 많아서 늘 주의를 해야 해요. 틴 성당 앞의 메인 스퀘어도 그렇고요.

 

처음부터 너무 긴장하게 만드는 소매치기 관련 이야기를 해서 겁이 나 신 분들도 계실 수 있으나 그래도 유럽여행을 오셨으니 즐길 건 즐기고 또 볼 건 보고 그래야 하겠죠나의 여행이니까요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당부를 드리고 싶은 건식당이라던지 공공장소에서는 최대한 예의를 갖춰 현지의 법에 따라야 한다는 거예요. 

식당에서 너무 시끄럽게 음식을 먹지 않고 또 현지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식당에 들어가면서 현지 직원분들과 대화하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아무 곳이나 자리를 앉고 메뉴판만 달라는 그런 분들이 계시던데 별로 좋은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식당 들어갈 때부터 현지 지배인 분과 눈을 맞추고 웃으며 인사를 하고안내해주시는 종업원분께 최대한 친절하게 말씀드리고 대하시는 게 어떻게 보면 여행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또 더 나아가 우리나라 한국 사람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요어떻게 보면 이런 것들도 교감과 소통이고 여행 중 한 부분이니까요많은 사람들이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반대로 저는 이런 작은 부분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규동 님 삶에서 여행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저의 삶에서 여행은 삶이 되어버렸습니다여행을 통해서 지금의 모든 사람들독일에서 알게 된 친구지인들대부분이 여행을 통해서 알게 된 분들이니까요세상은 어떻게 보면 참 신기해요여행을 한 사람과 여행을 해보지 못한 사람그들이 가지게 되는 내공 차이는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가지게 되는 식견과 견문부터 여러 가지 지식들그리고 방문하게 되는 여러 여행지와 나라들의 깊은 역사와 다양한 문화들성장하게 되는 나의 가치관과 생각들. 마지막으로 그 속에서 새로 알게 되는 소중한 사람친구들까지여행을 하지 않고는 절대 알지 못하게 되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정말 유명한 명언이 있지요아우구스티누스가 이야기했던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는 것과 같다."라는 명언이요. 보면 맞는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 억울한 거예요. 사람이 살면서 죽기 전까지 읽은 페이지가 몇 장이나 될까그 페이지 페이지를 읽는 과정에서의 깨닫는 그 모든 것들을 알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간다는 건 어떻게 보면 매우 억울할 것 같아요그만큼만 세상을 보는 거니까요. 그래서 여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더 많은 페이지들을 알고 싶으니까요.

 

Q.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지 궁금합니다여행 꿈나무들에게 조언도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저는 여행 전문가도 아니고 여행 꿈나무들에게 조언할 입장도 자격도 없습니다그저 여행을 다른 사람들보다 아주 조금 더 많이 했을 뿐, 저도 그냥 보통의 학생이에요앞서 제가 언급했던 아우구스티누스의 명언을 보시고 혹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그걸 모를까일에 치이고 시간이 없고 또 돈이 없어서 여행을 못하지라고요. 

꼭 유럽여행을 하거나 해외여행하는 것만이 여행이 아닙니다지금 당장 집 근처 공원으로 떠나는 것도 여행이 될 수 있고 우리 동네에 있지만 평소에는 관심이 없었던 작은 중고책방을 탐험하는 것도 여행이 될 수 있어요여행은 돈이나 시간이 문제가 아닌 용기의 문제입니다. 파울로 코엘료도 동일하게 이야기했던 내용입니다고로 우리 젊은 시절에 최대한 많이 여행을 하고 또 많이 보는 게 나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또 넓게 보는 시야를 선물하는 아주 귀중한 보석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행하면서 직접 뼈저리게 느껴요여행은 나이 들어서 하는 게 아니라(물론 나이 들어서 해도 좋지만최대한 젊을 때 이곳저곳을 많이 가보고 또 경험해봐야 한다고요. 그 과정에서 내가 깊게 성장해갑니다그 과정에서 배운 경험과 지식들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되고요평생을 살아가는 지혜의 밑바탕이 됩니다


더 긴 말없이 이 정도로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그리고 저는 앞으로 거창한 계획 같은 건 없고요지금처럼 꾸준히 제 블로그에 여행 기록들사진들 정리를 할 거예요. 또 나중에는 독일 유학했던 이야기와 제가 사랑하는 유럽 국가들 어떤 주제를 정해서 책도 출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성격이 워낙 꼼꼼하고 이왕 하는 거 확실하게 하자는 주의가 강해서 책 내려면 아무래도 제시간과 열정을 다 쏟아야 할 것 같아서 한 나이 마흔 먹어야 책 한 권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웃음). 
지금까지 재미없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제공 - 김규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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