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데우스는 사실일까? - 그 두번째 서평
호모 데우스는 사실일까? - 그 두번째 서평
  • THE UNIV
  • 승인 2017.07.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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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데우스는 사실일까?"

책 내용이 현실적이려면 다음 가정이 필요하다. 

 a. 언급한 내용이 이론의 여지 없는 사실이라는 점. 
b. 그의 통찰이 논리적으로 오류가 없어야 된다는 점.

두 가정에 반론을 제기함으로써 책 논지에 이의를 제기해본다.

 

하나 - 기술은 한계체감하는 형태로 발전된다. 지금과 같은 기술 발전 속도가 진행될 것이라는 가정은 지나치다. 반도체의 집적회로 성능이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고 언급한 무어의 법칙이 일정 수준 이상의 반도체 회로 집적도 수준에서는 성립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 사용된 연구 예시들의 해석에 논란이 있다. 예로, 뇌에서 명령하기 전에 손발이 먼저 움직인다는 연구는, 최근 다양한 연구에서 반례가 급증하고 있다.
     
 
 – 데이터를 통해 인간을 읽는 것에도 한계가 존재한다. 취향이 패턴을 통해 검증된다면, 그 패턴은 언제든 새로운 경험을 통해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신제품을 구입하거나 이사하거나, 이직을 해서 새로운 산업군에서 커리어를 쌓거나, 아이를 낳거나 하는 개인이 ‘자유의지’를 통해 과거 데이터와 상반되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과거 데이터 추세로 미래를 측정한다는 것이 무의미해진다. (타인의 경험을 통해 개인 경험을 모델링한다고 쳐도 한계가 존재할 것이다.)
     

 – 상호주관적 실체로 인간의 행위를 엮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는 하나의 가설을 통해 역사를 해석할 때 생기는 환원주의적 논리 오류를 그대로 답습한다. (마르크스가 역사를 계급투쟁으로 보았듯, 프로이트가 리비도를 통해 역사를 설명했듯, 저자는 상호주관적 실체를 통해 역사를 보았을 뿐이다.) 칼 포퍼는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의 환원주의적 오류를 반증이 불가능하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다만, 저자가 역사/인문학자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러한 지적은 반론을 위한 반론에 불과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역할을 ‘가능성’이 있으니 이 가능성이 가져다줄 정치적 / 철학적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해보자는 것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규정했기 때문이다.

 

 

<저자가 던지는 핵심 질문 세가지>

 

A. 기술이 정치에 앞설 때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는가? 과학은 교의로 수렴하고 있고, 유기체는 큰 알고리즘에 불과하다. 생명은 데이터 처리과정에 불과하다는 게 현 주소다.  → 유기체는 알고리즘에 불과한가? 생명은 데이터 처리가 존재 의의인가
     
 
B. 지능이 의식에서 분리되고 있다.  → 지능과 의식 중 더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
     
 
C.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높은 알고리즘 출현 가능하다.
  → 의식은 없으나 지능이 높은 알고리즘이 우리를 파헤치면 세상은 어떻게 될 것인가? 

 

 

<보다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들로 문제를 재해석해보자>

 

- 4차 산업혁명이 계속된다면, 인류의 노동은 AI로 점진 대체 될 것이다. 노동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 오늘날 데이터가 그렇게도 중시된다면, 인간 개개인의 데이터는 어디까지 보호받아야 할 것인가? 오늘날 우리는 우리 데이터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 아울러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정보 접근성(미디어-리터러시)은 과연 평등한가? 

 

 

<추가적인 통찰이 필요할 때>

 

 발터 벤야민은 20세기 특징을 기술복제를 통한 대중예술의 변화로 잡아내며 인간 일반의 문화가 전복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정치-경제-문화-사회-예술이 과거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추정했고, 현실이 되었다.
     
 - 내 견해로는 동일한 통찰이 21세기에도 행해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 발터 벤야민이라면  오늘날의 AI와 생명공학기술의 진보를 보며 어떤 평가를 내릴까? 스마트폰이, SNS가, 아이폰-Siri가, 인터넷이, 기업의 데이터 마이닝이... 로봇공학 / 생명공학 / 유기체공학의 발전이 미래의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보다 구체적인 상을 그려내기 위하여, 그 어느때보다 인문학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형적인 한국 기업 반항아  공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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