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소장품 기획전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소장품 기획전 <하이라이트>
  • 김가은
  • 승인 2017.08.10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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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설립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프랑스의 문화 후원에 있어서 독특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관람객들로 하여금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예술가, 과학자, 철학가, 음악가, 건축가들 간의 예상치 못한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고무시키는 학제적인 접근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하이라이트>전시는 까르띠에 재단 소장품 가운데 유일무이한 작품들, 다양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제작된 생생한 장면들, 작가 커미션 작업, 현재 사회와 세계를 알아가는데에 대한 열정을 담아낸 핵심적인 작업들을 모았다.
 

쉐리 삼바 (1956년, 콩고민주공화국) : <나는 색을 사랑한다>
진정한 아프리카 미술의 외교관이라 할 수 있는 쉐리삼바의 텍스트와 밝은 컬러가 돋보이는 그만의 독특한 자화상이다. 그의 자화상은 온전하다기 보단 좀 더 그의 개성을 잘 표현했다고 보이고 색감의 조화가 너무 예뻐 자꾸 쳐다보게 된다.  종종 유머로 가득한 삼바의 회화 작품에는 정지척인 메세지가 담겨 있다. 기본적인 영감의 원천은 일상이지만 그는 줄곧 보다 보편적인 주제를 함께 다루어 왔으며 <진짜 세계 지도>는 이러한 주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레이몽 드파르동 (1942년, 프랑스 파리) : <프랑스>
영화감독, 사진작가, 국제적 저널리스트인 그는 프랑스 대표적인 작가중 한명이다. 레이몽 드파르동은 실질적이며 다양한 지리학을 높이 평가하고 영토를 탐구하려는 열망, 생각이 작업의 주요 요소이다. 8*10뷰 카메라 하나만 메고 프랑스의 길, 지역, 풍경을 가로질러 횡단했다. 이는 관습을 버리고 각 지역을 바라보는 독특한 방식을 드러내는 보도사진 작업이 되었다. 이 전시회의 유일한 사진전은 다채로운 색감으로 눈을 사로잡고 당장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준다.                


론 뮤익 (1958년, 오스트레일리아) : <침대에서>, <쇼핑하는 여인>
매혹적인 동시에 충격적인 극사실주의 조각들은 독특하고 기이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거대하게 확대되거나 축소된 크기로만 만들어 질 뿐 인간의 규모에 맞게 제작되지 않는 이 조각들은 현대 조각의 언어를 급진적으로 다시 쓴다. 어느 세부 하나 놓치지 않고 살아있는 것과 완벽하게 닮은 형상을 만들어내 살짝 무섭게 까지 느껴진다. 그러나 그의 작품이 불러 일으키는 놀라움이나 동질감은 관객들의 집단적 상상과 일상적 경험에서 이야기를 끌어낸다. 3층에서 론 뮤익의 작품을 설명해주는 영상이 있으니 관람 후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선우훈 (1989년, 한국 서울) : <가장 평면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
선우훈은 2014년 '다음'에서 <데미지오버타임> 웹툰작가로 데뷔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평면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 프로젝트는 오늘날 한국의 모습을 가장 잘 대변하는 이미지와 대화로 구성된 그의 새로운 웹툰이다. 작가가 기존에 보여왔던 독특한 스타일과 날카로운 메세지 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 이야기를 담고있다. 스크롤을 통해 기사를 읽거나 SNS에서 사진을 업데이트하고 짧은 텍스트를 쓰는 것 또한 웹툰으로 읽힐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새로운 정의를 제안했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세월호, 광화문시위, 탄핵 등 한 순간도 스크롤을 내리며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하이라이트>전시를 통해 독창적인 커미션 작품으로 알려진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의 주요 소장품을 소개한다. 재단과 함께 성장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대표작,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제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주제를 창작자들이 유기적으로 협업하여 만든 작품들은 미술관이 추구하고자 하는 시각예술의 장르적 확장과 주제 중심의 접근, 사회적 소통 확대 등과 방향을 함께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세 개 층에서 열리며 더운 여름, 시원함을 느끼며 눈과 마음에 많은 것을 담아 보도록 하자.

관람안내
오시는 길
서울시립미술관 : 지하철 시청역 1번, 10번, 11번 출구
관람기간
2017.5.30 - 8.15
휴관일
매주 월요일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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